IB&피플
윤창수 아주IB투자 벤처투자1본부 본부장
한국 벤처캐피털 산업 이끄는 부동의 리더
2년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운용자산 2조원 넘어
해외투자 적극 나서 안정적 수익구조 구축
“벤처캐피털리스트는 현장을 찾고 발로 뛰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개 2022-04-18 08:30:00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2021년 기준 VC펀드로 1조2457억원, PEF로 7670억원 등 총 2조127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아주IB투자는 원활한 자금회수로 지난해 기준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1173억원으로 집계됐고, 최근 2년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설립 이후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아주IB투자는 올해도 액셀러레이터 아주좋은창업초기펀드(145억원), VC부문 아주좋은 벤처펀드 2.0(2940억원), IBKC-아주IB I-Discovery'(72억원), PE부문 ‘아주-원익 턴어라운드 1호’(470억원) 등을 결성해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아주IB투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2013년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투자를 시작했으며, 2019년 7월 미국 현지법인 Solasta Ventures, Inc. 설립, 기존 보스턴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어 그해 8월에는 실리콘밸리 지점을 설치했다.
 
미국 내 32개 기업에 투자를 완료한 아주IB투자는 지난해 12월 17개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했고, 투자 실적에 대한 확신과 현지 VC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재원 확대로 이어져 올해 약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해외투자전용펀드 4호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외 벤처캐피털 산업에서 아주IB투자의 성공을 이끈 주역이자 지난해 벤처창업진흥유공 포상에 빛나는 윤창수 아주IB투자 벤처투자1본부 본부장을 <IB토마토>에서 인터뷰했다.
 
윤창수 아주IB투자 벤처투자1본부 본부장(상무).(사진=아주IB투자)
 
다음은 윤창수 아주IB투자 벤처투자1본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어떻게 벤처캐피털 산업에 종사하게 되었는가?
△1999년 7월 아주IB투자(구 기보캐피탈)에 입사를 했고 투자팀은 2001년 정도에 들어와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게 되었다. 현재 아주IB투자 벤처투자1본부 본부장(상무)로 역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53건 투자건, 112개 기업 투자 등 총 3197억원 투자를 진행했다.
 
-주요 투자 산업군은 어디인가?
△현재 대표펀드 매니저로 활동 중인 펀드는 아주 좋은 성장 지원 펀드(1750억), KoFC-아주 2011-8호 투자조합(450억), 2014 KIF-아주 IT 전문투자조합(310억), 아주 디지털 콘텐츠 투자조합(260억)으로 소부장 산업이 주요 투자 산업군이다. 현재 소재, 부품, 제조업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소부장 산업의 주요 인력은 대부분 20년 넘게 종사한 이들로 전문성을 갖췄다. 오랜 경험을 지닌 전문가들의 경쟁력은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바이오텍에도 투자를 진행한 부분도 있으며, 현재 전반적인 바이오텍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지만, 하나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산업이든 리딩하는 기업이 있다면 산업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진행했던 투자 기업이 있다면 어디인가?
△지금까지 투자했던 기업은 112개로 총 3197억원을 투자해 4146억원을 회수했고 투자 기업은 대표적으로 박셀바이오(323990)(30억원 투자/250억원 회수), 디티앤씨(187220)(73억원 투자/430억원 회수), 카버코리아(40억원 투자/380억원 회수), 펄어비스(263750)(20억원 투자/110억 회수), 필옵틱스(161580)(15억 투자/65억원회수) 등이다.
 
-투자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대표의 열정이다. 단순히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만 아니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해야 하며 지속적인 레퍼런스와 커뮤니케이션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산업, 기술 발전의 흐름과 기업이 하고자 하는 비즈니스모델이 맞물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켜보고 있는 산업이 있다면 무엇인가?
△메타버스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게임의 아바타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메타버스에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이 합류되고, 모빌리티, 블록체인까지 합류된다면 산업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벤퍼캐피털산업이 제2의 호황기라는 평가다. 주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5년 전부터 민간 자본이 산업에 적극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민간 자본이 LP로 참여하고 각종 연기금이 참여하다 보니 산업이 성장했다. 참여가 증가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거래소에서 많은 기업을 상장시켰다. 
 
-평소 후배 벤처캐피털리스트에게 강조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가?
△어깨에 힘을 빼고 겉멋을 부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해 투자한 기업은 다 상장을 했지만, 어느 해 투자한 기업은 다 법정관리를 간 경험이 있다. 직전연도 100억원 이상을 성공한 그다음에 투자한 기업은 실패했다. 이처럼 투자에는 정답이 없으므로 한해 한해 겸손한 마음으로 기업을 심사하고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기업에 대한 정보도 인터넷으로 찾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확인하고 직접 기술을 눈으로 봐야 한다. 발로 뛰는 벤처캐피털리스트가 많아야 한다. 
 
-벤처캐피털리스트로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인가?
△투자를 진행한 비상장 기업이 상장하고 기업과 산업 전체가 성장하는 과정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아주IB투자는 초기 투자도 많이 진행하는데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했던 기업에 애착이 많이 생긴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