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포트폴리오
안과 유전 질환 진단 글로벌 선도기업, 아벨리노
프리IPO 완료…코스닥 상장 앞둬
차별된 진단 솔루션으로 빠른 성장세
다양한 질병에 대한 유전자 검사 솔루션 출시 목표
공개 2022-04-13 06:00:00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안과 유전 질환 진단 글로벌 선도기업인 아벨리노가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앞서 아벨리노는 거래소 지정 전문평가 기관 두 곳에서 A등급을 획득해 차별화된 솔루션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벨리노는 1800만달러(약 21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성사했고 발행된 전환사채(CB)는 우리은행, 신한캐피탈, SBI저축은행 등이 인수했다. 아벨리노는 유치한 자본을 바탕으로 진단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정밀의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예정이다. 또한, 고도의 유전자 편집 기술과 유전자 진단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아벨리노가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는 주요 원인은 독보적인 솔루션에 있다. 아벨리노는 AvellinoCoV2 PCR 테스트와 AvellinoCoV2 Respiratory PCR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년 동안 300만건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했고, 매달 10만건 이상의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아벨리노의 경쟁력을 IB토마토에서 취재했다.
  
이 진 아벨리노 회장.(사진=아벨리노)
 
독보적 기술력 선보이다
 
아벨리노는 이진 회장이 2008년 TGFBI 각막이상증의 유전적 위험을 사전에 확인하는 검사로 진단의 신뢰도를 높이고 시력교정 수술 결과를 개선하고자 하는 목표로 시작했다. 아벨리노는 수술 전 환자의 유전적 상태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안과 전문의가 환자 각막이 시력교정 수술에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벨리노의 주요 솔루션 중 하나인 유니버셜 테스트는 TGFBI 유전자에서 11개 이상의 돌연변이를 평가해 환자의 각막이상증 여부를 조기에 진단한다. 유니버셜 테스트 안과 전문의들에게 환자의 각막이 시력교정 수술을 하기 적합한지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자의 시력을 사전에 보호하고 개선할 수 있다. 
 
현재 안과에서 시력교정술 전 시행되는 각막 유전자 검사의 절반 이상이 아벨리노 유니버셜 테스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테스트는 90분 만에 선천성 안과 유전 질환에 해당하는 5가지 유형의 각막이상증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고 국내 대규모 임상 실험에서 100%의 민감도와 특이성을 기록했다.
 
아벨리노의 아바젠(Avagen)은 차세대 염기서열처리(NGS)로 75개 원추각막 관련 유전자와 2000개 이상의 변종을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다. 또한, 각막이상증과 관련된 70개의 TGFBI 변형을 검출해 각막이상증의 하위 유형에 대한 최종 진단을 제공한다. 
 
박창원 아벨리노 전무는 “아바젠은 빠르고 쉽게 원추각막 위험성과 TGFBI 각막이상증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며,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유전자 데이터를 제공한다”라며 “조기에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며 안과 전문의와 환자 모두에게 무료 유전자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벨리노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코로나19 진단이다. 아벨리노의 AvellinoCOV2 PCR 테스트는 SARS-CoV-2바이러스의 N-gene에 있는 두 곳에 표적지를 대상해 돌연변이에 취약한 다른 유전자를 대상으로 할 때 발생하는 부정확한 음성 결과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AvellinoCOV2 PCR는 질병의 진단, 예방, 치료를 목적으로 한 검사기관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평가하는 제도인 CLIA 인증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최초의 민간 기업인 아벨리노는 현재까지 약 300만건 이상의 코로나19 진단을 시행했다. 
 
박창원 아벨리노 전무.(사진=임성지 기자)
 
2022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다
 
아벨리노는 2022년 코스닥 상장으로 소마젠(950200), 네오이뮨텍(950220)처럼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한다. 아벨리노는 이미 나이스디앤비(130580)와 한국기업데이터에서 A등급을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파이프라인에서도 녹내장 관련 아바젠 테스트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성인 녹내장의 주요 형태는 1차 개각(Open angle) 형태이며 다원성 질환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이 조용한 질병에 영향을 받고 있으므로 위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은 잠재적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창원 전무는 “IPO에 앞서 1800만 달러 투자도 확보했고 올해 유치한 자본은 미래의 치료법, 진단 및 기타 임상 응용을 포함해 정밀 의학에 대한 포괄적인 솔루션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라며 “아벨리노는 고도의 유전자 편집 기술과 유전자 진단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 유치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벨리노는 안과 질환 이외의 다양한 질병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할 계획이며 피부과 및 치주 질환, 암, 감염성 질환 등 조기에 식별하면 치료를 개선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머신러닝,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류 건강 증진에 필요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박창원 전무는 “디지털 테크놀로지 엔지니어링 팀과 R&D 팀이 협력해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정보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는 솔루션 개발하고 있으며 게놈, 프로테옴(단백질) 및 기타 생물의학 데이터베이스 분석 수행, 임상 보고서 자동화, 맞춤형 건강 궤적 모델링을 만드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아벨리노는 글로벌 인류의 건강과 생활을 개선하는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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