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술, 2차전지 공장 증설···실적 방아쇠 당긴다
생산시설 증설···495억원 부지(건물) 매입
제2공장 준공 시 연간 생산능력 7000억원으로 증가
공개 2022-04-06 15:14:41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2차전지 장비 제작업체인 하나기술(299030)이 대규모 2차전지 공장 증설로 점프업을 노린다.
 
6일 하나기술은 2차전지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495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자산총액 대비 26.1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나기술 본사(1공장). (사진=하나기술 홈페이지)
 
이번 양수는 제2공장 증설을 위한 단계다. 하나기술은 경기도 화성시에 공장용지 4만3731㎡, 공장건물 3만435㎡ 규모로 제2공장을 만든다. 최근 전기자동차 수요 급증에 따른 2차전지 수요 확대 및 고객사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2003년 정밀 자동화 기계와 검사장비 제작·판매를 목적으로 출범한 하나기술은 이차전지 공정 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특히 이차전지 장비 분야의 사업 고도화에 집중하면서 재생배터리 장비 사업과 디스플레이 가공 장비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하나기술은 2차전지 자동화 설비 개발·공급을 확대하면서 이름을 알려왔다. 유안타증권은 하나기술이 2020년 세계 최초로 반고체 전지의 조립공정과 화성공정 라인 장비를 턴키로 수주받으며 장비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20년 말 233억원 수준이던 수주잔고는 2021년 말 기준 95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3000억원의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
 
현재 하나기술은 경기도 용인시 제1공장에 원스톱 솔루션(One-Stop Solution)으로 제작이 가능한 업계 최대 규모의 장비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증설하는 2차전지 공장은 기존 용인 신사옥과 같은 규모의 생산캐파(CAPA)다. 제2공장 준공 시 연간 생산능력이 현재 3500억원 수준의 2배인 7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재는 부지(건물)매입 계약만 해놓은 상태”라면서 “추가적인 설비라인 확대 비용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책정된 게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