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속도 내는 티라유텍, '적자 늪' 탈출 언제쯤
2년 연속 적자에 깨진 무차입 구조
클라우드 전환·로봇사업 시간 필요
MES 자동화·CMS 컨설팅 성과 중요
공개 2022-04-05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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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손강훈 기자] 2년째 적자 늪에 빠져있는 티라유텍(322180)이 부진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동대표 체제를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 빠른 대응과 클라우드 전환·로봇 사업추진 가속화에 나섰으며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도 처분했다. 다만 관련 부문의 실질적인 실적 기여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수익성 반등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성과가 당장 중요한 시점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라유텍은 지난달 21일 클라우드 전환과 로봇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5만4000주(보통주)를 처분, 20억원을 확보했다.
 
그보다 앞선 10일에는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발 빠른 대응과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이유를 내세워 김정하 대표이사 단독체제를 공식화했다. 실제 김정하 대표는 “우선적으로 2차전지, 반도체 등 기존 사업의 확대와 동시에 제조 중심 클라우드 전환, 로봇 기반 무인 자동화 등 신사업 성장에 모든 힘을 쏟겠다”라며 매출성장과 이익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작년 11월에는 신사업 중 하나인 자율주행로봇(AMR)사업 부문의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올해 1월 신설법인 ‘티라로보틱스’를 출범하고 자율주행 협업 로봇 제품인 ‘로보엘’을 출시하는 등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경영진 개편과 자사주 매입, 물적분할을 통한 자회사 설립 등은 우선 과제로 당면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내며 성장하던 티라유텍은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타격을 받으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2019년 10월31일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업체인 티라유텍은 영업이익률이 상장 전인 2017년 8.6%, 2018년 7.5%로 안정적이었으며 2019년에도 7.8%로 우수한 수준을 지속했다. 매출의 경우도 2017년 220억원, 2018년 228억원, 2019년 28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수익성은 나빠졌다. 매출은 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까지 이어져 매출은 393억원으로 역시 2020년 대비 13.6% 성장했음에도 영업손실은 -79억원으로 적자폭은 더 커졌다.
 
전방산업인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영향을 받은 상황에서 클라우드 전환과 로봇 사업 관련 판매관리비(연구개발비)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이로 인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2020년 -5억원, 2021년 -35억원으로 유출이 발생했으며 특히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에서 18억원의 현금유입이 있었음에도 전체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0억원으로 2020년보다 70% 줄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을 살펴보면 2020년 -28억원, 2021년 -65억원으로 역시 마이너스였다. 일반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면 외부차입의 필요성이 커진다고 해석된다.
 
 
 
실제로 외부차입의존도는 커졌다. 상장 후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7.4%, 2020년 5%에 불과했으나 2021년 11.9%로 상승했다. 보유 현금성자산도 줄어들면서 2020년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순차입금은 지난해 27억원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실질적인 무차입구조가 깨진 것이다.
 
물론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58.9%로 차입금의존도 11.9%를 고려하면 적정기준(부채비율 200%, 차입금의존도 30%)을 밑도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그럼에도 수익성 개선이 더뎌질 경우 재무부담은 커지게 된다.
 
신사업인 로봇은 자회사 출범 후 사업구조가 판매 형태로 바뀌고 있으며 클라우드 전환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 본격적인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체 수익성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결국 생산관리시스템(MES) 자동화 솔루션과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컨설팅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 반등이 중요하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티라유텍은 수익성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됐던 프로젝트들이 올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성장성이 커 자동화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2차전지와 반도체 부문을 더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티라유텍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인력투입 비용 절감의 핵심인 클라우드 전환과 새로운 성장동력인 로봇으로의 사업구조 변화에 포인트를 잡고 있다”면서도 “우선 지연됐던 프로젝트의 안정화와 빠른 마무리, 2차전지 분야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