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모빌리티, 수소드론 강화 속도…270억 자금 유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시장 가치 2100억원으로
DMI 매출액, 전년도보다 108%↑···제품군·영엽 강화
공개 2022-03-29 16:33:02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두산(000150)의 드론 부문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대규모 자금 유치를 통해 물류용 수소드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품군 확대와 영업 강화로 민간용 드론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9일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IDG캐피탈·한국투자파트너스·DS자산운용으로부터 2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 물류용 수소드론 개발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DMI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주당 10만3693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Redeemable Convertible Preferred Stock) 26만383주를 발행했다. DMI는 ㈜두산의 100% 자회사였으나, 이번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으로 두산의 약 86.96%로 변동, 시장 가치는 지분율 100% 기준으로 약 2100억원이 됐다.
 
이두순 DMI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혁신적인 수소모빌리티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DMI는 이번 투자 자금을 △제품군 강화 △우수 인력 유치 △해외 영업활동 강화 △수랭식 연료전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수랭식 연료전지는 물류·수송용 대형 드론 등의 심장 역할을 하는 핵심 장치로, 민간용 드론 시장 선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DMI는 현재 물류 드론과 10~50kg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카고드론의 사업화를 위해 국책과제를 진행 중이다. 물류용 드론 시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께 사업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실적 추이. 자료=(주)두산
   
산업용 드론 시장은 아직 공공·군용 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민간 시장도 촬영·영상 관제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산업용 드론 시장은 물류배송·드론택시·안전 감시 등 타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큰 만큼, 2030년까지 1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DMI는 지난해 수소드론 군납·가스배관 점검 솔루션 개발·내풍성을 강화한 신제품(DS30W) 출시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108%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DMI의 수소드론은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감시·정찰 등의 임무에 적합하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산업용 드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군용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 국방 전담팀을 신설, △신속시범획득사업(방위사업청) △우수상용품 시범운용사업(국방부) △전투실험 운용사업(육군 교육사) 등의 사업에 참여해 군용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이에 더해 가스배관 모니터링·긴급구호품 배송·인명 구조와 환경 모니터링·설비점검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관제 서비스 등도 호평을 받고 있다.
 
DMI 측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모빌리티 사업을 다각화하고, 산업용 드론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