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차전지 ‘맑음’…신성이엔지, 성장궤도 달린다
반도체·2차전지 업황 호조···클린룸·드라이룸 실적 '가속 페달'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세···재생에너지 확대 '기대'
공개 2022-03-29 15:07:04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신성이엔지(011930)가 업황 호조세를 발판으로 실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9일 신성이엔지는 천정형 공기청정기(Ceilling Type Air Cleaner)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청정형 공기청정기는 조명기구와 공기청정기를 하나로 묶은 클린룸 공조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청정공기를 이용해 조명기구의 수명을 개선하고 공기청정 사각지대를 최소화하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기술이다. 특허권자는 신성이엔지와 위니케어 공동특허로, 양사는 각각의 특허 지분 50%를 보유한다.
 
(사진=신성이엔지)
 
유가증권 상장사 신성이엔지의 사업은 크게 반도체·이차전지 등 공장에 클린룸과 드라이룸 설비를 시공하는 CE(Clean Environment)와 태양광 모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RE(Renewable Energy) 부문으로 나뉜다.
 
클린룸은 먼지나 미립자 등을 컨트롤하고, 드라이룸은 수분량 등을 일정값 이하로 제어하는 기능을 갖는다. 반도체 제조사들의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이달 초 신성이엔지는 삼성물산(028260)과 클린룸 시스템 실링(Cleanroom System Ceiling)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까지 경기도 평택시 반도체 공장 클린룸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CE(Clean Environment) 사업 부문 사업은 2차전지 업황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이차전지 제조를 위해서는 습도조절 기능이 필요한 드라이룸 부스가 필요해서다. 이는 이차전지 품질과도 이어진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현대차(005380)LG에너지솔루션(373220) 인도네시아 합작 공장 내 클린룸과 드라이룸을 시공하는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반도체 기업들이 회사 증설이나 투자를 늘리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도 확대되는 상황이다”라면서 “드라이룸 매출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적자를 봤던 재생에너지 부문도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태양광 모듈을 제작하는데, 지난해 모듈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급등으로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글로벌 태양광 수요 증가 및 주요 중국 폴리실리콘 기업의 생산 감소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2020년 저점 대비 약 376% 급등해서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태양광 모듈 자체의 가격대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탄소중립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향후 재생에너지 사업의 수혜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난해 4분기 (태양광 모듈) 재고가 없을 정도였다”라면서 “올해도 정부기관 등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가 늘어남에 따라 태양광 수요가 늘어나는 호조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