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본사. (사진=비에이치 홈페이지)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비에이치(090460)가
LG전자(066570)로부터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 사업부를 종속회사를 통해 인수한다. 전장사업으로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실적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에이치는 자회사 비에이치 이브이에스를 통해 LG전자 VS사업본부가 영위하는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 사업을 1367억원에 양수했다. 목적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진출과 전장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다.
양수의 주체인 비에이치 이브이에스는 지난 16일 비에이치와 디케이티가 각각 280억원과 220억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로 차량용 전장제품과 부품의 개발, 생산,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한다. 비에이치가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어 연결종속회사로 분류된다.
이번 인수는 비에이치의 영업실적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전방산업 수요 개선과 제품 다변화에 따른 매출과 수익성 증가로 매출 1조370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43.8%, 108.9% 증가한 성과를 낸 상황에서 글로벌 완성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회사를 대상으로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를 공급함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비에이치 역시 영업양수 영향으로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 시장 진입에 따른 영업실적 증대”를 예상하기도 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전부터 비에이치의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상황이었다.
실제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
삼성전기(009150)의 FPCB 사업 철수로 1월부터 관련 물량이 비에이치로 이관,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라며 “여기에 하반기 아이폰14 출시까지 고려할 때 올해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080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전망한다”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