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2년 만에 자사주 소각…"분기배당 정례화"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주주환원 차원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실시…주가, 0.25% 상승
공개 2022-03-24 16:31:48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지주(055550)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올해부터 분기 배당에 나선다. 신한지주의 자사주 소각은 2020년 이후 2년 만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신한지주)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식 소각을 위한 목적으로, 신한지주는 오는 25일부터 6월24일까지 보통주 377만8338주를 장내 매수해 소각할 방침이다. 신한지주의 자사주 소각은 지난 2020년 503만5658주(1503억원) 소각 이후 2년 만이다. 통상 자사주 소각은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지만 유통 주식수를 줄여 주가 상승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제고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금융주의 경우 사상 최고 이익에도 금융 당국이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하며 사실상 배당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배당제한 조치가 풀리며 다시 주주환원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신한지주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주총에서는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이윤재 사외이사를 선임했으며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과 이사 선임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자기주식 취득 완료 후 취득한 주식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며 “주주환원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지주 주가는 장중 4만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0.25% 오른 3만9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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