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금융)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하나캐피탈이 자동차금융에 편중됐던 자산 포트폴리오를 소비자·기업·투자금융 부문 등으로 다각화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하며 레버리지 부담도 완화했다.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의 작년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12조6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자동차금융 42.0% △기업금융 33.4% △소비자금융 15.1% △투자금융 9.6% 등으로 구성됐다. 하나캐피탈은 자동차금융에 쏠려있던 비중을 소비자·기업·투자금융 부문을 늘리며 균형을 잡았다. 지난 2017년 말에는 자동차금융 비중이 57.8%로 과반을 차지했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249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도 우수하다. 같은 기간 1개월 이상 연체채권비율과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0.5%, 0.8%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2%p, 0.3%p 개선됐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자동차금융 부문이 사업기반의 안정성에 일정 수준 기여하고 있고, 개인신용대출과 투자금융 내 대체투자자산 중심으로 성장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또,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보이고 있으며 신규자산 편입 효과 등으로 고정이하자산비율과 연체율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레버리지 한도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캐피탈사에 적용되는 레버리지 규제 수준을 10배에서 9배로 축소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 이후부터는 레버리지 수준을 8배로 강화할 예정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총자산레버리지배율은 7.3배로 전년 말인 8.5배보다 크게 줄었다. 업계 평균인 7.3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하나캐피탈이 작년 1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자본확충을 했기 때문이다.
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자본확충과 안정적인 이익누적률을 바탕으로 향후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다”라며 “여기에 지난 2018년
하나금융지주(086790)로 완전 편입되며 지원 의사결정이 한층 용이해진 점도 자본적정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