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임성지 기자] 정부는 2021년 3월 ‘코로나19 이후 포용적 회복을 위한 장애인 고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장애인 고용의무가 없는 소규모 사업장(50인 미만)이 장애인을 신규고용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상시 5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는 상시근로자 수의 3.1%, 정부·공공기관은 3.4%에 해당하는 수를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했던 상황에서 정부는 의무고용률을 2023년 3.6%, 2024년 3.8%로 단계적 상향을 목표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한국 인구 중 장애인 수는 약 263만명으로 전체인구 대비 5.1%, 20명 중 1명이다. 선전적 장애 외에 후천적 장애 발생으로 매년 장애인의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
장애인은 사회적 편견으로 일자리는 물론 집 밖을 나가는 것조차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업체에서도 ‘장애인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며 기대치가 낮다.
이런 현실에 진정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는 사회, 사회적 편견을 허물고자 하는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생각의 차이만 있을 뿐 능력에 차이는 없다’라고 강조한다.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 사진/임성지 기자
장애인 고용 현실을 알리다
20대에 갑작스러운 장애를 갖게 된 친구의 좌절과 극복과정을 지켜봤던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장애인 구직활동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 창업 전 여러 기업 대표와 인터뷰를 했던 김민지 대표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이 기업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기업의 장애인 채용 수요와 장애인의 구직 수요를 연관 지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할 방안으로 장애인 재택근무 플랫폼 플립을 기획했다.
현재 브이드림은 고객성공본부, 영업본부, 경영기획실 3개의 본부가 주축이 되어 장애인 교육, 채용, 업무관리, 기업의 장애인 채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장애인을 드리머라고 표현하며 85개 이상의 검증으로 직무 위주로 분류해 업무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브이드림은 데이터에 맞은 원스톱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드리머들은 13개로 분류된 업무를 재택으로 할 수 있다. 김민지 대표는 “플립은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시스템으로 ERP기능은 물론 장애인 특화 웹 접근성 기능이 강화된 시스템이다. 기업에게 플립을 제공해 장애인 채용과 근태관리를 편리하게 하고, 채용된 장애인 근로자들은 브이드림의 재택근무 시스템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라고 말했다.
브이드림은 기존 장애인 고용 서비스와 비교해 채용 이후 장애인 근로자의 업무 내용, 환경 등 전반적인 관리를 하는 올댓서비스를 제공해 고용주들의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플립은 장애인 근로자의 근태, 업무일정, 문서, 급여 관리가 가능하며, 실시간 채팅으로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글자 확대, 흑백 전환, 모니터 안내선 표시 등으로 장애인도 모니터를 보며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우수재택근로자 시상식.사진/브이드림
높은 근속률·재계약률의 핵심은 사람
드리머들은 하루 평균 3.5~4시간 업무를 하고 있다. 드리머들의 높은 업무 능력으로 근속률을 약 98%에 해당하며 재계약율 99%, 정규직 전환율은 30% 이상이다. 김민지 대표는 “장애인 맞춤형 직무 교육 활성화로 고용주의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취업 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재택근무 시스템으로 비장애인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장애인과의 경계를 좁혀 사회적 편견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브이드림은 장애인 재택근무 플랫폼으로 2021년 부산대표 기술창업기업 선정, 부산상공회의소 이달의 스타트업에 선정되었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브이드림은 넥스트 레벨로 드리머의 재택환경과 사회참여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할 예정이다. 김민지 대표는 “메타버스로 모든 소속 드리머에게 소속감을 높여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추후 장애인 관련 마켓, 커뮤니티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라며 “장애인들로 비장애인들과 같이 여행이나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메타버스로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노비즈협약식.사진/브이드림
성공적 투자유치로 사업영역 확대
브이드림은 최근 74억원 규모의 시리즈B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시리즈B에는 기존 투자자인 비에이파트너스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를 포함, 파인밸류자산운용, LX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브이드림은 시리즈B투자 유치로 장애유형별 직무교육 컨텐츠 개발, 온라인 교육시스템 개발, 보조공학기기 사업 확장, 장애인 재택근무 메타버스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후천적 장애인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브이드림은 장애인이 지닌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할 예정이며, 장애를 지닌 예술인 활동을 도와 다양한 기프트도 제공하고 있다. 김민지 대표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중 S의 지표가 되고 싶으며, 장애인 NFT도 구상하고 있다"라며 "현재 복지대학교 사이버대학교와 협의해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