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전기룡 기자] 디벨로퍼 안강개발이 안강그룹으로서 제2의 시작을 알렸다. 그간 대표직을 맡아왔던 안재홍 창업주가 올해 회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여타 디벨로퍼와 달리 시공사로서의 사업 저변을 확보한데다 ‘럭스나인’, ‘디오르나인’, ‘판테온스퀘어’로 구분되는 브랜드 라인업을 갖춘 만큼 올해에는 공채 1기 신입·경력사원 모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재홍 안강개발 대표는 올해 안강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 시행사인 안강개발을 설립한 이래 13년 만에 다온엠앤씨를 꼭짓점으로 안강개발, 안강건설, 안강산업, 안강디벨롭먼트, 인프로핏스(옛 에이치와이종합개발), 커머스플랜 등 시행·시공사를 휘하에 둔 종합부동산그룹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안강개발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한 시행사이다. 2013년 시행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내놓았던 ‘마곡 우성르보아’와 ‘마곡 밸리오’의 견본주택에는 과거 1만여명의 예비수요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후에는 안강개발의 첫 BI(Brand Identity) ‘럭스나인’이 적용된 ‘마곡 럭스나인’ 오피스텔을 선보여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시행사업에서 성과를 낸 안강개발은 직접 시공에 나서기로 결정한다. 2015년 안강건설을 설립해 부동산개발업, 건설업 등록을 마친 이후 ‘마곡 안강프라이빗 타워’의 시행·시공을 함께 진행한 것이다.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의 ‘마곡 안강프라이빗 타워’는 안강개발이 삼성역 코스모대치타워로 이전하기까지 본사가 위치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후에는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 김포·다산·동탄·용인 등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시행만 담당하는 사업도 있었으나 점차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맡는 사업을 늘려갔다. 또한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에 초점이 맞춰졌던 사업영역도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연립주택 등으로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안강건설이 토목공사를, 안강산업이 주택공사를 영위할 수 있는 절차도 마쳤다.
외형 성장이 이뤄진 셈이다. 실제 처음으로 외감을 받은 2016년만 하더라도 매출규모가 615억원 수준이었으나 5년이 지난 2020년 기준으로 2489억원까지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206억원으로 급증했다. 시공을 담당한 안강건설 역시 안강개발의 사업을 도맡으면서 2020년 214위였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2021년 168위까지 수직 상승한 상태이다.
브랜드 라인업도 구성을 마쳤다. 안강개발은 오피스텔 브랜드로 ‘럭스나인’과 ‘디오르나인’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통상적인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럭스나인’은 품격·첨단·문화·편의·프리미엄·스케일·스타일·트렌드·혁신 등 9가지 라이프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BI도 9가지 잎이 연계돼 하나의 별을 이루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디오르나인’은 하이엔드(High-End) 오피스텔을 담당한다. 이탈리아어로 훌륭한 인물이나 우상을 일컫는 ‘디오’와 9가지 럭셔리(L)를 의미하는 ‘르나인’의 합성어로 ‘안양 디오르나인’에 첫 적용됐다. 현재는 판교대장지구 중심상업지역 1-1·1-2·3블록에서 지하 6층~지상 10층, 전용면적 84㎡, 144실 규모인 ‘판교 디오르나인’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잡음이 있었던 상업 브랜드인 ‘판테온스퀘어’에 대한 상표권 출원 절차도 마쳤다. 특허청에 따르면 다산지금지구 지식산업센터인 ‘DIMC 테라타워’의 상업시설이기도 한 ‘판테온스퀘어’는 지난달 말 36·37류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36류는 부동산업·금융업을 의미하며, 37류는 건축물건설업·설치서비스업을 뜻한다.
당초 ‘판테온스케어’는 지난 2020년 10월 출원을 준비했던 상업시설 브랜드이다. 하지만 HDC가 ‘판테온’이라는 이름의 37류 상표권을 지니고 있어 일정이 소폭 미뤄졌다. 이에 안강개발은 HDC가 2000년대 ‘분당 판테온’과 ‘분당 판테온 리젠시’를 분양한 이후 ‘판테온’ 상표권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취소심판을 청구했다.
특허심판원은 HDC가 무응답으로 일관하자 안강개발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HDC는 대표 주택 브랜드인 ‘아이파크’가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판테온’ 상표권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강개발은 1년 3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BI 디자인을 확립한 후 지난달 상표권을 새롭게 출원했다.
안강그룹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판테온스퀘어’ 같은 경우에는 다산에 지식산업센터인 ‘DIMC 테라터워’의 상가시설의 브랜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론칭했던 브랜드”라며 “향후에는 대표 브랜드인 ‘디오르나인’과 연계하는 등 안강그룹의 상업시설 브랜드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합부동산그룹으로서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판단한 만큼 안강그룹은 올해 사세 확장을 위해 첫 공채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사업부문과 개발사업부문, 마케팅부문, 경영지원부문 등 전 부문에서 신입·경력사원을 모집하며 직무에 따라 삼성역 코스모대치타워 본사와 개별 현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