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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캐피탈, 기업·부동산에 집중…‘리스크 위험’
경기 둔화·부동산 시장 양극화 추세…건전성 변동 폭 심화 가능성
공개 2022-02-14 16:18:04
사진/키움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키움캐피탈이 기업과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확대했지만, 향후 리스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양극화 추세를 고려하면, 이러한 자산구성이 건전성 변동 폭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작년 9월 말 기준 키움캐피탈의 총 영업자산은 1조54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평사들은 지난 2018년 다우키움그룹 내 여신전문금융 자회사로 설립된 키움캐피탈은 짧은 업력으로 시장 지위가 미흡하지만, 모회사의 영업적·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수익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업부문을 보면, 부동산금융이 803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52.1%)을 차지한다. 이어 기업·투자금융이 4138억원(26.8%), 리테일금융이 3277억원(20.9%) 등으로 구성됐다.
 
취급상품 측면에서는 △부동산담보부대출 35.3% △기업여신 18.7% △PF대출 16.9% △중도금대출 15.3% △투자금융 7.1% △스탁론 4.4%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영업자산이 증가하면서 키움캐피탈은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0.3% 늘어난 3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6% 증가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034950)는 기업·부동산금융 위주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은 향후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현수 한기평 연구원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부동산금융과 기업·투자금융이 높은 신용집중위험과 이익 변동성을 내재하고 있어 리스크가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또, 인수금융과 투자금융 부문의 비경상적 손실 발생 가능성 등은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NICE신용평가는 키움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여신의 대부분이 취급 초기 단계로 현재는 자산 건전성 지표가 우수한 수준을 보이지만, 앞으로 변동 폭이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키움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0%로 같은 기간 업계 평균인 1.1%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고정이하자산비율도 0.0%로 업계 평균인 1.3%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준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 장기화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이나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양극화 추세를 고려할 때, 거액 기업·부동산금융 중심의 자산 구성이 건전성의 변동 폭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신규여신을 확대한 기간이 짧아 아직 부실 자산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향후 자산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