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지투파워, 기술력·유연한 생산체제로 성장세 지속
CMD 기술로 관급시장 내 우수한 지위
광섬유 SOC안전진단 등 고부가가치 공략
공개 2022-02-14 08:5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지투파워는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기반의 ‘상태감시진단(CMD)’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설비의 상태감시진단 IT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전기안전 사고에 취약한 수배전반, 태양광 발전시스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산업설비에 지능형 CMD를 탑재해 다양한 공공시설에 설치·공급한다.
 
핵심 경쟁력은 CMD 기술이다. IoT와 AI를 활용해 부분방전, 누전, 가스누출, 이상 변위 등 산업설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진단한다. 산업설비의 이상신호를 검출할 수 있는 IoT 센서에 AI 분석, IoT 원격진단 기술을 결합시켜 다양한 산업설비 환경에 맞는 최적의 디지털전환(DX)기술을 탑재했다는 평가다.
 
CDM 구성도. 사진/지투파워 증권신고서
 
이에 CMD 기술은 전기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수배전반(저압의 전력으로 변환해 각 사용처에 전기를 분배) 전압 인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분방전·화재 기술을 예방할 수 있으며 태양광발전시스템에서도 전기 수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합선, 과열 위험에 따른 화재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주요 고객인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관급시장에서 조달우수제품, NEP(신제품), 혁신제품인증 등을 획득하며 신뢰를 쌓았고 시장 내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했다.
 
또한 공공기관으로부터 발주받아 주문생산방식으로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설계, 일부 원자재의 제조, 현장 설치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인버터 제품을 다른 태양광발전 시스템 제조업체나 ESS 제조업체에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지투파워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ESS 등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뉴딜’과 산업시설의 화재, 가스누출 등 SOC 사회안전을 위한 ‘디지털 뉴딜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도로,철도,교량,건축물 등 대상물의 변위나 진동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광섬유 SOC안전진단 시스템’, 친환경 가스 절연의 ‘신규 GIS 전력기기’,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신규 사업으로 확대해 고부가가치의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관급시장 수주 경쟁력…영업실적 성장세
 
 
 
지투파워는 공공기관 위주의 공급을 통해 급격한 매출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실제 최근 3년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 매출 115억원과 영업이익 12억원, 2019년 매출 191억원과 영업이익-6200만원을 기록했는데 2020년 매출 291억원으로 전년보다 52.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2020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것이다.
 
이 같은 기조가 작년에도 유지되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의 경우 매출 270억원과 영업이익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4.4% 늘어났다.
 
호실적은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채비율의 경우 2018년 95.98%로 업종 평균(92.74%) 수준이었으나 2019년 당기순손실, 자기주식의 이익소각으로 인한 이익잉여금·자본총계 감소와 차입금 차환과 매출처인 공공기관의 예산 소진 탓에 늘어난 계약선수금으로 부채총계가 증가, 부채비율이 568.88%까지 상승했다.
 
2020년 차입금 상환과 당기순이익 시현으로 인한 이익잉여금 증가로 기관투자자들에게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가 부채로 계상되고 매입채무와 계약부채(계약선수금)가 늘었음에도 464.12%로 전년보다 100%p 이상 떨어졌으며 작년 9월 말에는 지속적인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와 전환상환우선주의 보통주로 전환 효과가 맞물리면서 부채비율은 47.02%로 급감했다.
 
PER 23.61배 적용…120억~145억원 모집 가능
 
 
 
지투파워의 총 공모 주식 수는 88만5000주로 전부 일반공모가 이뤄진다.
 
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관회사인 KB증권은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지투파워의 희망공모가를 산출했다. 유사 회사로 제룡전기(033100), 서전기전(189860), 피앤씨테크(237750), 엘에스일렉트릭(LS ELECTRIC(010120)), 광명전기(017040)를 선정했으며 이들의 작년 3분기말 기준 최근 4개 분기(2020년 10월1일~2021년 9월30일) 누적 당기순이익(지배기준)을 기반으로 적용 PER 23.61배를 구했다.
 
지투파워의 적용 당기순이익에 PER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1만8336원으로 계산했으며 여기에 할인율 10.56~26.37%를 반영, 희망공모가 밴드를 1만3500~1만6400원으로 확정했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시설투자와 운영비 등으로 활용된다.
 
지투파워는 올해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기존 제품과 신규 고부가가치 제품의 양산을 위한 신규 공장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완공할 목표로 신사업인 광섬유 신경망 센서기반 안전진단 EPC를 위한 광섬유 IoT 시험설비와 친환경전력기기 사업을 위한 친환경 GIS 시험설비도 도입한다.
 
광섬유 신경망 센서기반 안전진단 EPC 사업을 위한 시제품 생산, 공인시험, 경상연구개발비와 기존사업에 속하는 7.2KW MCSG 개발비에도 자금을 투입하며 시설확충을 위해 발생한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데도 쓰일 예정이다.
 
지투파워의 수요예측은 오는 22~23일 진행되며 일반공모는 다음달 2~3일 이뤄진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3월 중순으로 알려졌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