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주류·음료 쌍끌이…올해도 성장 '박차'
매출·영업이익 전년비 각각 11%, 87% 증가
아픈 손가락 주류부문 흑자전환
공개 2022-02-07 16:46:22
출처/롯데칠성음료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주류사업 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역시 위드코로나에 발맞춰 프로모션 확대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7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연결, 성과기준)은 2조5061억원, 영업이익은 18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무려 87.4%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음료사업은 탄산음료를 포함해 커피, 생수, 탄산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뚜렷한 매출 상승세가 나타났다. 채널별로는 비대면 마케팅 강화에 중점을 둔 직영몰 '칠성몰'과 브랜드스토어, 오픈마켓 등 온라인 판매 채널 활성화로 2020년 대비 매출이 51.9% 늘어났다.
 
특히 원당(설탕), 알루미늄(캔원료), 유가(물류비) 등 가격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물류 효율화, PET 수직계열화(롯데알미늄 PET사업 양수) 등 수익성 개선 활동(ZBB, Zero-based budgeting)을 거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1.8% 뛰어올랐다.
 
주류부문에도 괄목할 만한 변화가 일었다. 가정용 시장 강화 전략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마케팅 강화 등 주력 제품을 차별화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2017년부터 4년 내내 이어지던 적자에서 탈피,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음료와 주류부문 실적이 호전되면서 영업지표와 재정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2019년 영업현금흐름(OCF)은 1378억원 수준에서 2021년 3035억원으로 향상됐다. 이와 맞물려 기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도 2019년 163.4% 지난해 143.6%까지 내려왔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도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음료사업 부문은 원부자재 비용 상승분을 적극적으로 방어해 올해 4~5% 매출액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능성 표시 제품 등 건강기능 관련 신제품을 선보이고,  저칼리 음료 인기 트렌드에 발맞춰 제로 탄산음료 구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흑자전환 변곡점을 맞은 주류사업 부문은 위드코로나 변화 속 7~10% 내외 매출 상승을 이어간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가정용 시장을 겨냥해 처음처럼 신규 광고 등 리뉴얼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외식시장에서는 수제맥주 클러스터 프로젝트 등 비즈니스 모델 콜라보로 수익성을 높인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 본격적인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 유흥시장과 더불어 가정용 시장 확대도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수요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