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 남아공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신청
기존 mRNA 백신 대비 동결건조 가능…시장 기회 확대 기대
공개 2022-02-03 16:48:32
출처/아이진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아이진(185490)이 호주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아이진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기존 mRNA 백신 대비 동결건조가 가능해 저개발 국가들에서도 시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진이 mRNA 기반 코로나19 예방백신(EG-COVID) 부스터 임상 제 1/2a상 시험 계획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신청했다.
 
임상 1상에서는 기존 사용 허가된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한 건강한 성인 총 20명의 대상자를 2군으로 나눠 EG-COVID를 투여 후 안전성과 내약성, 면역성을 확인한다. 2상에서는 추가 100명을 대상으로 EG-COVID의 부스터샷 효능을 탐색한다. 이들 100명 중 30%는 백신 미접종자로 모집할 예정이다.
 
아이진이 개발하고 있는 ‘EG-COVID’은 유럽발 변이 바이러스 ‘D614G’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mRNA를 포함하고 있으며 mRNA 전달체로서 자체 개발한 양이온성 리포좀을 활용하고 있다.
 
아이진은 EG-COVID에 ‘지질 나노 입자(LNP)’가 아닌 아이진 고유의 양이온성 리포좀을 전달체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이온성 리포좀을 채택한 EG-COVID에는 LNP와 달리 투여 부위에서 국소 발현 효과가 우수해 안전성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임상 신청은 아이진이 지난달 4일 호주에 신청한 코로나19 예방백신 부스터 임상 제 1/2a상 시험 계획에 연계해 임상지역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대상 국가 추가 신청이다. 이를 통해 아이진은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동시에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EG-COVID는 다른 mRNA 백신과 달리 동결건조가 가능해 기존 mRNA 백신들이 초저온 유통과 보관 문제로 인해 접근하지 못하는 저개발 국가들에서 시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호주와 남아공에서 진행 예정인 임상이 2상 단계로 접어들면 오미크론 mRNA 서열을 적용한 백신 투여군도 임상에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