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하이트진로홀딩스, 꺽이지 않는 영업 불확실성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 A-, 긍정적
주력 자회사 하이트진로 배당 수익 안정적
차입 부담 다소 높은 편…실적 불확실성 내재
공개 2022-01-18 08:55:00
맥주 '테라'. 출처/하이트진로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의 현금창출 능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로 주력 자회사들 실적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1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제172회 선순위 무보증 사채의 신용등급을 ‘A-’,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순수지주회사로서 지분 소유를 통한 자회사의 사업내용 지배 및 경영관리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한다. 상장기업인 하이트진로(000080)의 지분 50.9%, 비상장 자회사인 진로소주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자회사들로부터 지속적인 배당수익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한다. 하이트진로가 매년 250억원을 상회하는 배당을 지속하는 데다, 홀딩스 자체의 경상적인 운영비용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주력 자회사인 하이트진로는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이 소주 58%, 맥주 34%, 생수와 기타사업이 8%다. 소주 부문은 60%를 상회하는 점유율로 국내 소주시장 1위 사업자 타이틀을 확고히 하고 있다. 과거 부진한 실적을 지속하던 맥주 부문은 ‘테라’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며 2020년 이후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소주와 맥주 투트랙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형성한다. 
 
그러나 우수한 현금창출에도 차입 부담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단기성차입금액은 5103억원이다. 이는 단기차입금 2041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513억원, 유동성사채 2549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는 3.9배다.
 
코로나19로 영업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연이은 영업제한 등으로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소주와 맥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나신평은 향후 유흥채널의 수요회복 시기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송동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의 사업과 재무 위험 변동에 따른 그룹 전반의 신용도 영향, 회사 자체적인 현금흐름의 안정성 및 차입 부담 수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