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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실적저하 우려…재무안정성은 유지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잉여현금흐름 창출
공개 2022-01-14 16:35:28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최근 LNG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직도입 원가경쟁력 약화로 포스코에너지의 실적 저하가 우려된다. 그럼에도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른 LNG 발전의 반사이익, 연료 도입 포트폴리오에 따른 영향 분산 등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하락은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에너지의 제30-1, 30-2회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자발전업계 수위권의 생산능력 보유, 다변화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재무역량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스코에너지 사업부문별 실적. 사진/한국기업평가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최상위권의 민자발전사로 다각화된 지역에 LNG, 부생발전(해외), 석탄발전(국내외 관계사), 신재생(태양광, 연료전지)을 아우르는 발전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광양LNG터미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천지역에 3412MW 규모의 LNG발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포스코(005490)로부터 지난 2019년 LNG터미널사업 양수로 4472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지만, 부생발전사업 양도에 따른 1조1637억원의 현금유입으로 이를 크게 상회해 재무안정성이 대폭 개선됐다. 2021년 9월 말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감소한 1조2755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감소로 커버리지 지표는 저하됐지만,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 레버리지 지표는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발전사업 외에도 터미널 운영, 벙커링, 선박 시운전 등 LNG 기반의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LNG터미널은 5기의 저장탱크(저장용량 총 73만kl)로 구성돼 있으며, 6호기(20만kl) 증설, 제2터미널 건설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NG터미널사업은 기존 부생발전사업에 비하면 수익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우량한 기업들과의 장기계약을 기반으로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실적변동성이 작고 채산성이 높은 편이다. 다만 최근 LNG 가격 급등에 따른 직도입 원가경쟁력 약화로 채산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21년 3분기(누적)에는 연료비 급등에 따른 전기도매가격(SMP) 상승으로 발전부문의 매출은 회복됐지만 3, 4호기 정비 실시에 따른 이용률 하락과 직도입 스프레드 축소로 영업이익은 823억원으로 감소해 전년 동기(1425억원) 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석탄발전 자발적 상한제 시행에 따른 반사이익, 연료 도입 포트폴리오에 따른 영향 분산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료전지부문의 경우 일부 장기유지보수계약(LTSA) 종료로 외형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에 비해 손실요인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NG터미널부문에서는 장기이용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관련 사업 확대, 설비 증설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이익기여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LNG터미널사업 관련 증설로 연간 3000억원 내외의 추가 투자자금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차입부담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연간 2000억원 내외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재무안정성 하락은 방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