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게임사 인수…P2E 생태계 구축 ‘속도’
아이텀게임즈 지분 90.0% 확보…취득금액 77억원
잼시티, P2E 모바일 게임 ‘챔피언스: 어셉션’ 선봬
공개 2022-01-12 14:56:21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잼시티가 선보인 P2E 모바일 게임 ‘챔피언스: 어셉션’ 이미지. 사진/넷마블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넷마블(251270)이 블록체인 기반의 전문 게임사를 인수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해 P2E(Play to Earn) 생태계를 구축하고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넷마블이 구축한 메타노믹스 생태계의 한 축을 맡기기 위함이기도 하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의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는 이날 아이텀게임즈의 지분 90.0%(988494)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금액은 77억원으로 자기자본(1295억원) 5.9%에 해당한다.

 

2018년 설립된 아이텀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에 P2E 시스템을 단기간에 적용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이다. NFT 마켓 플레이스 구축에 풍부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inance Smart Chain) 상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넷마블이 아이텀게임즈를 인수하게 된 배경에도 이들이 보유한 기술력이 주효했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112040)가 위믹스플랫폼을 탑재한 미르4글로벌을 출시한 후 P2E가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036570), 펄어비스(263750), 컴투스홀딩스(063080) 등도 P2E 관련 사업을 전개할 의향을 드러냈다.

 

넷마블도 P2E 시장에 진출하고자 지난해 NFT 전담 조직을 신설한 상태이다. 최근에는 북미 자회사인 잼시티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게임인 ‘챔피언스: 어센션(Champions: Ascension)’을 선보이기도 했다.

 

챔피언스: 어셉션은 다른 이용자와의 대전을 통해 보상을 획득하고, 이를 NFT 형태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론칭에 앞서 1만개의 한정판 NFT 챔피언 프라임 이터널스를 판매함으로써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준공 예정인 메타버스 VFX 연구소 조감도.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메타버스 활성화 차원에서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분 100%를 출자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것이다. 이후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K팝 버츄얼 아이돌 그룹을 선정하고 올해 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메타버스 VFX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준공되는 연구소는 단일 모션캡처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거대한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당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P2E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