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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캐피탈, 사업구조 다변화로 경쟁력 강화
수익·재무 건전성 개선…금융그룹 재정 지원 가능성도
공개 2022-01-11 15:46:21
사진/NH농협금융지주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NH농협캐피탈이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농협캐피탈은 지난 2019년 이후 지역 농축협 회원을 대상으로 오토론 취급을 확대하며 소매금융 비중을 늘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농협캐피탈이 농협금융그룹과의 재무적 지원 및 사업적 연계를 바탕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기반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농협캐피탈의 영업자산 규모는 5조296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4% 증가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자동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스탁론 등 소매금융 비중이 63%를 차지한다. 부동산PF, 인수금융·사모사채·PEF투자 등 기업금융 비중은 37%다.
 
또, 작년 9월 말 기준 농협캐피탈의 영업이익은 123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908억원을 기록해 전년 당기순이익(584억원)을 뛰어넘었다.
 
동영호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농협캐피탈은 2017년까지 농협은행 및 증권과 연계한 기업금융·스탁론 취급이 연계 영업의 대부분을 구성했으나, 2019년 이후 지역 농축협 회원을 대상으로 한 오토론 취급이 확대되며 소매금융 기반이 보완되고 있다”라며 “안정적 건전성 관리가 가능한 소매금융 기반을 확보한 점은 사업 안정성을 제고시키는 요인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나신평은 농협캐피탈이 재무 건전성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과 고정이하자산비율은 각각 0.6%, 1.1%로 전년 말 대비 0.3%p, 0.2%p 하락했다. 이는 업계 평균인 0.8%, 1.2%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같은 기간 총자산레버리지배율은 8.4배로 전년 말인 8.9배보다 개선됐지만, 업계 평균인 7.3배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농협금융지주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총 37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지만, 운용자산 확대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에 대응한 신규 차입 확대로 레버리지배율이 업계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동영호 책임연구원은 “농협캐피탈은 사업기반 제고를 통한 양호한 이익창출력과 이익의 내부유보를 통해 자본이 확충되고 있다”라며 “농협금융그룹 내 여신실행기관으로서 사업적 중요성 등을 고려하면, 금융지주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