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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사업 구조 재편으로 ‘성장 기지개’
환경부문 매출 비중 19%…건설부문 실적 변동성 완화
양호한 수익성 바탕으로 레버리지 지표 개선될 전망
공개 2022-01-11 09:10:00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아이에스동서(010780)가 재편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20년 이후 투자를 확대한 환경부문이 건설부문의 실적변동성을 완화해 주고 있어서다. 특히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자료/한국기업평가

 

10한국기업평가(034950)(한기평)에 따르면 이들은 아이에스동서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STB)의 신용등급을 ‘A3’로 평가했다. ‘A3’는 단기적으로 원리금을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나, 장래의 환경변화에 따라 저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먼저 한기평은 아이에스동서가 환경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주력사업인 건설부문과 높은 연관성을 가지면서도 사업안정성 및 수익구조가 우수해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스동서가 환경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시점은 비주력부문의 매각에 나서면서이다. 앞서 아이에스동서는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2017년 한국렌탈과 2020년 요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이누스를 각각 757억원, 217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후에는 2019년 인수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060150)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해당 자금은 인선이엔티가 △영흥산업환경 △파주비앤알 △코오롱환경에너지 △코엔택 및 새한환경 등 폐기물업체의 지분을 확보하는 밑거름이 됐다.

 

환경부문의 확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아이에스동서의 2021 3분기 매출액은 9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70%를 웃돌았던 건설비중이 62.4%까지 낮춘 상황 속에 이뤄진 실적 개선인 만큼 변동성을 완화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성태경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콘크리트제품을 취급하는 건자재부문과 2020년부터 본격화된 환경부문이 건설부문의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라며 폐기물업체 인수합병 등에 따라 환경부문 매출 비중은 2021 3분기 누계기준 19%대까지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양호한 분양 성과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41위의 아이에스동서는 주택 브랜드 에일린의 뜰을 앞세워 주택사업에서 양호한 성과를 시현 중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이에스동서가 진행 중인 자체사업 6건과 도급사업 7건은 모두 분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평 측은 환경부문에서의 성과와 양호한 분양성과를 통해 재무안전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자체사업을 위한 용지 매입 등으로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돼 잉여현금흐름이 2020년까지 마이너스(-) 흐름을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가산 지식산업센터가 준공됨에 따라 운전자본부담이 대폭 완화돼 잉여현금흐름이 647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여기에 환경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로 순차입금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이익 확충을 통한 자본 증가로 부채비율(158%)도 위험수준을 밑돌고 있다.

 

성 수석연구원은 인도기준 준공사업에서의 이익 시현과 환경부문의 실적 반영 등을 통해 영업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창출되고 있다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한 투자부담이 잠재돼 있지만 견조한 영업수익성이 유지돼 레버리지 지표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