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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시설·지분 투자로 외부차입 상승
투자 부담으로 차입금 증가 추세
안정적 수익성…재무안정성 유지
공개 2021-12-28 16:18:58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롯데정보통신(286940)이 투자부담으로 인해 외부자금 의존도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안정적인 사업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은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A1’으로 책정된 롯데정보통신은 나쁘지 않은 수익창출력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시설투자 부담 존재와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을 위한 지분투자 등 외부차입 의존도가 상승한다고 평가됐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 계열의 IT 수요를 기반으로 사업안정성이 우수한 편이다. 계열 매출 비중은 연결 기준 70% 수준으로 높지만 경상적인 IT 투자가 필요한 유통과 석유화학을 주력으로 하는 주요 계열사들의 매우 우수한 대외 신인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유통부문은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IT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어 계열 매출 의존도가 오히려 롯데정보통신의 사업 안정성을 제고하는 요인이다.
 
롯데정보통신 영업수익성 추이.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이는 우수한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 2.3%이던 영업이익률은 2017년 3.6%, 2018년 4.8%, 2019년 4.9%, 2020년 4.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스마트물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등으로 인해 3분기 누적 매출총이익률은 5.4%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정보통신의 투자부담은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클라우드를 비롯한 각종 신사업 등에 대한 연간 신규 투자는 1000억원 내외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고 전기차 충전 사업을 영위하는 중앙제어에 대한 지분 투자까지 맞물리며 외부차입 의존도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올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 48.1%, 순차입금 -441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지만 칼리버스, 중앙제어, 미소정보기술 등에 대한 지분투자 재원을 외부차입을 통해 보충함에 따라 9월 말과 비교해 외부 차입금이 1000억원 증가한 상태로 알려졌으며 내년 1월 중앙제어 인수와 관련, 잔금 592억원이 지급 예정돼 있어 내년 이후 롯데정보통신이 보유 중인 순현금 대부분이 소진될 것으로 예측했다.
 
롯데정보통신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 추이.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또한 롯데카드 등 기존의 금융계열사가 분리됨으로 인해 미래의 지속적인 대규모 수주 유지 여부는 다소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인데다가 계열의 의사 결정 변화에 따라 롯데정보통신의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재무위험변동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투자 부담으로 순차입금의존도가 상승한다고 해도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잉여자금 창출 능력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우수할 것이라 덧붙였다.
 
최민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계열 수요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수익 창출능력 지속 여부와 함께 영업현금흐름 창출의 회복과 재무안정성 추이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