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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지속되는 사업 재편에 외형 축소
사업구조 개편으로 매출감소·투자부담 증가 전망
수익성 높은 전략사업 비중 증가가 관련 우려 상쇄
공개 2021-12-24 16:39: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그룹 주력 계열사와의 영업 연계성 약화, 계열거래 비중 축소 등으로 과거 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수한 전략 사업 비중 증가로 우수한 수익성은 유지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2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1’으로 책정됐으며 외형 축소에도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내고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패션사업 매각과 SK매직을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했고 2017년 LPG 사업과 유류도매 사업을 매각했으며 2019년에는 SK렌터카(068400)(전 AJ렌터카)를 인수와 유류소매 사업을 매각하는 등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계속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사업부문별 영업실적. 사진/한국신용평가
 
사업구조 재편이 외형 축소로 이어지는 등 SK네트웍스의 사업안정성에 부담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SK네트웍스의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그룹 내 주력 계열사와의 영업 연계성 약화, 계열거래 비중 축소돼 과거 대비 외형규모가 줄었으며 기존 사업대비 높은 경쟁강도와 투자부담이 내재하고 있는 신사업 비중의 확대가 사업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SK네트웍스의 매출은 2017년 15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0조6000억원으로 3년 사이 30.3% 감소했다.
 
그럼에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성과가 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익성이 우수한 렌터카, 가전렌탈 등의 비중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2017년 0.9%이던 영업이익률은 2020년 1.2%로 0.3%p 상승했다.
 
올해의 경우 제주 단기렌터카 호조와 중고차 시황강세로 모빌리티 부분의 성장세는 유지됐지만 반도체 수급 여파로 인한 단말기 유통거래 규모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제약요인으로 작용,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2%로 전년 동기 대비 0.3%p 하락했음에도 SK네트웍스의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정보통신 부문의 사업안정성, 전략사업의 성장 기조를 고려할 때 양호한 이익창출력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 시기와 교역량 증가 여부에 따라 정보통신 부문과 글로벌 부문의 영업실적이 영향을 받겠지만 가전·차량렌탈 등 전략사업의 높은 성장세가 사업구조 재편으로 인한 외형 축소,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글로벌 부문의 부진 등을 보완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렌탈자산 구매 등으로 인해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사업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대규모 자금소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민유성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추가적인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여부와 그에 따른 사업안정성 변화 가능성, 전략사업의 영업환경과 신규·전략사업 관련 투자자금 소요의 변화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