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포트폴리오
디지털 헬스케어 대중화 나선 휴레이포지티브
만성질환자 자가 관리 서비스 구현
글로벌 진출 교두보 구축
2022년 7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 목표
공개 2021-12-27 09:10:00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현재 태동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산업이 어떻게 탄생 되고 성장하는지 많은 이들과 경험하고 싶으며, 휴레이포지티브가 산업 성장의 중심이 되겠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EU,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정부 차원의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병원이나 제약사 등 기존 의료 산업에서 ICT 관련 기업과 협업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IT기반의 스타트업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게임체인저이자 선도기업으로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의하면 올해 3분기 누적 벤처캐피탈 투자는 5조2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8% 증가했는데 벤처캐피탈의 주요 투자 산업 중 하나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의료, 비대면 진료가 급증하면서 의료계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적어지고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적기라고 평가되고 있다.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 사진/휴레이포지티브
 
일상 속 건강을 생각하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니즈는 만성질환자의 증가와 고령화 추세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있다. 고령화 인구와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의료비용이 급격히 증가했고, 이로 인해 국가 경제와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를 해결한 방안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 비용 상승에 대한 대안이 되고 있다.
 
휴레이포지티브는 ‘일상 속 건강’이라는 주제로 2010년 초 PHR(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를 출시했다. 2014년 헬스스위치 만성질환 관리 PHR을 상용화한 휴레이포지티브는 2017년부터 보험사에 정보를 제공하며 의미 있는 매출을 만들었고, 현재는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만성질환 환자의 일상 속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두아 대표는 “만성질환자는 식사,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복약 관리, 내원 검사 등 하나하나의 건강 행동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야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이런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만성질환자들의 삶의 질이 낮다”라며 “디지털 기기 및 센서 기술로 쉽게 개인의 식사량, 혈압, 운동량 등 건강상태 기록과 ‘자가건강측정’ 관리의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휴레이포지티브는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이 치료 및 병원 중심에서 예방 및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을 예고한다. 최두아 대표는 “현재의 헬스케어 시스템은 병원과 제약을 중심으로 내 건강을 내가 관리하는 주도적인 관점보다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내 건강을 바라보는 한계점이 존재한다”라며 “휴레이포지티브는 일상에서의 건강을 자신의 주도로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휴레이포지티브는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일상에서의 자기 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자들에게 앱으로 정확한 의료,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만성질환자의 건강이해력(health literacy)을 높이고 건강의 주도권을 되찾아주고 있다.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필요
 
현재 의료 시장에서 의료데이터는 폭발적인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해결방안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대두된다. 실제 2020년 의료데이터의 양이 2만5000PB까지 증가되었다고 보고되었고, 이런 폭발적인 의료데이터에 대한 분석과 활용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처방, 원격의료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로 인해 이를 능동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휴레이포지티브는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의료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사, 특히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해당 사업을 임직원 건강 관리 시장까지 확대되어 삼성전자(005930), 삼성전기(009150) 등 유수의 기업에게 EA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행 규제 체계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신기술에 대해 기존 규제로 대응함으로써 필연적으로 ‘신기술-기존 규제’ 간의 충돌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기술·산업 발전에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최두아 대표는 “국내 의료법 등 관련 규제들이 비의료기관의 의료 행위에 대해 엄격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규제 하에서 생활 습관 관리 서비스를 하는 것이 법률적 리스크를 해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휴레이포지티브 홈페이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휴레이포지티브는 캐나다 토론토에 자법인을 세우고, 뉴욕의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해 강력한 협력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일본 내에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하는 회사와 공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두아 대표는 “각 시장마다 어려움과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하지만 한국에서 개발되고 검증된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있다”라며 “한국의 의료 기술과 검증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제작된 IT 서비스는 북미는 물론 일본에서도 그 사업 경쟁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2022년부터 의미있는 단위의 글로벌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차별된 기술력과 축적된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휴레이포지티브의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휴레이포지티브는 주 고객인 삼성화재(000810)(삼성벤처투자), CJ제일제당(097950)(타임와이즈), 사업 협력사인 네이버(D2SF)로부터 2019년 시리즈A로 45억원을 투자유치했으며,  2020년 시리즈B를 진행해 시리즈A 투자사들의 팔로우온(후속) 투자와 IMM, 스톤브릿지, 신한은행, HGI 등 국내 탑 티어의 투자사도 참여해 총 150억원을 투자유치했다. 최두아 대표는 “올해 말, 내년 초 중에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의 압도적 1위가 되는 것이며, 중기적으로 아시아에서 1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목표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기업가들이 화수분처럼 성장하고 배출되는 Entrepreneur Farm(기업농장)이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