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199800)이 100억원을 들여 유전자가위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유전자 교정 플랫폼 기술인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첨단 연구개발 설비투자를 통해 유전자교정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다.
툴젠 오송R&D센터 조감도. 사진/툴젠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툴젠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오송R&D센터 신축공사에 대한 신규 시설 투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시설 투자에는 자기자본(988억0130만8444원)의 10.12% 수준인 100억원이 투입된다. 투자금은 지난 10일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으로 조달하게 된다.
앞서 툴젠은 IPO를 통해 700억원(공모가 기준)을 조달했으며 공모 자금에 대해 △CRISPR 특허 경쟁력 강화 △연구개발 관련 임상·설비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오송R&D센터의 시설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이를 통해 툴젠은 CRISPR 유전자가위 R&D프로젝트 수행과 오송첨단 의료복합단지 내 클러스터 간 네트워크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적이다.
연구시설은 건축면적 약 1200평(3,927.63㎡), 연면적 약 1500평(4,960.70㎡) 규모로, 충북 청주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위치해 있다. 센터는 내년 1월 착공해 2023년 1월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6대 국책기관이 이전·운영 중이며,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실험동물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의 연구지원시설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R&D 허브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툴젠 또한 오송 R&D센터를 CRISPR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창업의 메카로 활용할 방침이다.
툴젠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오송R&D센터의 시설투자 역시 코스닥 이전 당시 계획된 투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첨단 연구시설 1단계 투자로, 과거 매입한 토지 취득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추후 2단계 투자 등 증축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라고 밝혔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