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업계 최고 수익성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사진/JB금융지주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김기홍
JB금융지주(175330) 회장이 업계 최고 수익성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2019년 취임 이후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15일 J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국내 금융지주 중 최고의 수익성을 갖춘 지주로 변모시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8년 JB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로 업계 평균을 0.1%p 상회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취임한 2019년과 지난해 ROA는 0.8%로 올라섰으며 업계 평균과의 격차는 각각 0.2%p, 0.3%p로 벌어졌다.
김 회장은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제고에도 성공했다. 2018년 9.8%에서 2019년과 지난해 10%로 상승시켰다. 동기간 여타 금융지주 평균이 8.4%, 8.7%, 7.8%였던 것을 고려하면 상회 폭이 확대된 셈이다.
특히 김 회장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통해 수익성 지표 상승을 이끌었다. 나신평은 두 은행이 수도권 가계여신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한 결과 대출채권 규모가 증가했다며 시장금리 회복에 따라 순이자마진(NIM)과 이자이익 또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2019년 2878억원에서 지난해 2961억원으로 2.9% 증가했다. 이에 따라 JB금융의 자산과 순이익에서 은행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도 70%를 넘어섰다. JB금융 경영진은 두 은행의 임원을 겸직하고 있을 정도로 통합실체 성격이 강했다.
유관우 JB금융 이사회 의장 겸 임추위 위원장은 “향후 예상되는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JB금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김 회장이 계속해 지주를 이끌어야 한다는 데에 임추위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차기 회장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