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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연금보험, 운용전략에 잠재 신용위험 ‘주의’
보험약관대출 비중 작고 기업여신·PF대출 비중 높아
공개 2021-12-13 08:55:00
자료/IBK연금보험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IBK연금보험이 적극적으로 자산운용을 하고 있지만, 잠재 신용위험은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안전자산인 보험약관대출 비중은 작고, 기업 여신과 PF대출 등 신용위험이 높은 자산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IBK연금보험이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부분에서 시장 지위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IBK연금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조6881억원이다.
 
IBK연금보험은 지난 2010년 기업은행(024110) 자회사로 설립된 연금보험 전문 생명보험사로, 보장성보험과 비연금성 저축성 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입보험료 구성을 보면, 생존보험이 9485억원으로 56.2%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퇴직연금은 7379억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 중 43.7%를 나타냈다.
 
정원하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IBK연금보험이 영업부문인 생존보험 부문에서 국내 중위권 보험사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퇴직연금은 2012년부터 영업을 확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6%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라며 “시중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 등을 통해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고, 중소기업금융 부문에 특화된 기업은행과 연계 영업을 통해 중소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금보험 및 퇴직연금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이스신평은 IBK연금보험이 보험영업 부문의 제한된 수익 기반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보이고 있어 잠재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IBK연금보험의 대출채권은 보험약관대출, 부동산담보대출, 신용대출과 지급보증대출 등 기타대출(PF 대출 포함)로 구성돼 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보험약관대출 비중은 10%지만, 신용위험이 높은 기업여신, PF대출 등에 대한 비중이 높아 올해 9월 말 기준 IBK연금보험의 전체 안전자산 비중은 23.4%다. 이는 올해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 평균 안전자산 비중인 47.5%보다 크게 낮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현재까지 대출채권에서는 부실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유가증권에서 일부 부실이 발생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자산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다만, 운용자산 내 기업여신 및 PF대출 등 부동산 관련 여신 비중이 높아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와 부동산 시장 변동 등에 따른 자산 건전성 저하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