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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엘리트, 신용등급 하락…"재무개선 힘들다"
제화사업 실적반등과 신규사업 성과 필요
공개 2021-12-10 16:39:11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형지엘리트(093240)가 외형정체와 저조한 수익성 지속에 따른 현금흐름 부진, 관계기업 지분투자와 자금대여, 신사업 투자부담 등을 고려하면 중단기 내 재무안정성 개선 여력이 낮다고 평가됐다.
 
1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형지엘리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부정적)에서 B+(안정적)으로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형지엘리트가 사업경쟁력 저하로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당분간 재무안정선 개선이 힘들다는 점을 신용등급 하향의 이유로 꼽았다.
 
형지엘리트 영업실적 추이. 사진/한국기업평가
 
형지엘리트의 주력인 학생복 사업은 ‘엘리트’ 브랜드를 바탕으로 과점적 시장지위를 확보했지만 대리점의 입찰 성공 물량에 따른 매출 변동성이 내재돼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수업 등의 확산으로 수요가 줄면서 회계연도 2021(6월 결산, 2020년 7월~2021년 6월) 학생복 매출액은 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재화사업의 경우 ‘에스콰이어’의 인지도에도 불구, 브랜드 이미지 노후화와 경쟁강도 심화 등으로 인해 할인 판매 등이 확대되면서 매출 감소와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회계연도 2021년 매출은 712억원으로 작년보다 7.8%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재고자산평가손실 47억원이 반영돼 -2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형지엘리트 회계연도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1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줄었고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실적인 회계연도 2022년 1분기(2021년 6월~9월)에도 매출 감소(전년 동기 대비)와 영업손실 발생은 지속되고 있다.
 
수익성 악화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기순손실로 인한 자본축소와 총차입금 증가가 맞물리며 회계연도 2021년 부채비율은 116.7%, 차입금의존도는 32.8%로 전년 대비 각각 31.4%p, 9.7%p 상승했다. 올해 9월 말 부채비율은 110.4%로 6월 말보다 6.3%p 하락했지만 차입금의존도는 32.8%로 변화가 없었다.
 
형지엘리트 주요 재무지표. 사진/한국기업평가
 
특히 관계기업 상해엘리트의 지분투자와 자금대여로 인한 현금유출(회계기준 2022~2023년 동안 70억원 수준)로 차입금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부담이 존재하는 점도 재무안정성 개선 가능성에 부정적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411억원으로 이중 59.9%에 달하는 246억원이 단기차입금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보유 현금성 자산 252억원, 금융권 미사용 여신한도 87억원, 연간 20억원 대의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유동성 대응능력도 낮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형지엘리트의 신용도와 관련한 핵심지표는 연결기준 영업실적”이라며 “신용도 방향성과 관련한 주요 모니터링 요소는 제화와 신규사업의 영업실적 추이와 차입부담 통제 수준 등이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