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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과도한 카드자산 비중…성장률 둔화 우려
중장기적 성장 위한 수익기반 확대 필요
공개 2021-12-01 16:32:36
사진/하나금융지주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하나카드의 과도한 카드자산 비중이 앞으로 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수익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은 하나카드의 총채권 규모가 올해 9월 말 기준 8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총 카드 이용실적 기준 하나카드의 시장점유율은 6.5%로 중위권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은 카드사 본연 업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할부·리스 등 카드자산 외 영업자산 비중을 증가시키고 있지만, 하나카드는 지난 1월부터 자동차 할부금융과 비회원 신용대출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영업자산 구성을 보면, 카드자산이 7조8000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 중 92.2%를 차지한다. 반면, 대출자산과 할부금융자산은 각각 979억원, 2517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 중 두 자산의 비중은 4.1%다.
 
NICE신용평가는 하나카드의 자산 건전성 지표는 우수하지만, 과도한 대출성 카드자산에 대한 연체율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자산 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3%로 전년 말 대비 0.2%p 개선됐고,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3.5%로 전년 말 대비 0.6%p 줄었다. 신용카드 7개사 평균인 1.1%, 3.6%와 비교했을 때, 겨우 평균을 맞추는 모습이다.
 
김서연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한계 차주 대상의 원리금 상환 유예를 포함한 지원정책이 단계적으로 종료되면, 대출성 자산의 연체율이 다소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라며 “하나카드의 대출성 카드자산 비중은 카드사 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향후 영업자산 포트폴리오 내 대출성 카드자산 비중과 자산 건전성 비표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하나카드가 작년 이후 카드비용과 판관비 감소로 카드사 중 가장 큰 폭의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하나카드의 올해 9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 이는 작년 당기순이익(1534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주요 수익성 지표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ROA(총자산순이익률)는 2.9%로 전년 동기 대비 1.1%p 상승했고,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PPOP)도 40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하현수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작년을 기점으로 하나카드의 수익성 지표가 개선세로 돌아선 점은 고무적”이라며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 적극적인 외형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적인 이익창출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수익기반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