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화손보 본사. 사진/강은영 기자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2년 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관리대상에 포함됐던
한화손해보험(000370)이 실적 개선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경영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이사가 지난 22일부터 양일간 자사주 총 2만주를 매입했다. 취득단가는 4000원 수준으로, 약 8000만원 규모다.
강성수 대표이사는 지난 1998년 현재 한화투자증권인 제일증권에 입사해 한화건설, 한화그룹 등을 거쳐 작년 3월 한화손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동안 한화손보는 적자 상태에 빠져 있었다. 2019년 말 한화손보는 6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관리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경영관리대상은 금융감독원에 주기적으로 경영관리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강성수 대표이사 취임 후 한화손보는 흑자 전환해 성공했다. 작년 당기순이익 88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1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한화손보가 앞으로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손보는 작년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며, 이번 3분기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신계약을 통해 매출 회복을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한화손보의 전체 손해율은 83.2%로 전년 동기 대비 1.4%p 하락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7.6%p 개선된 80.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거둬들인 보장성 신계약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차원의 일환”이라며 “이번 3분기 실적은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 비율이 개선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