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전기룡 기자]
자이에스앤디(317400)가 첫 기업 신용평가에서
‘A-’를 받았다
. HI(Home Improvement), 부동산운영
, 주택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을 뿐더러 재무건전성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 다만 자체사업 진행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요인으로 지적된다
.
표/한국신용평가
자이에스앤디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기업 신용등급 ‘A-‘, 등급전망 ‘안정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업계에서 대형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는 DL건설(001880), SK에코플랜트, 한화건설 등과 동일한 수준으로 자이에스앤디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신용등급을 평가한 한국신용평가는 자이에스앤디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자이에스앤디는 HI, 부동산운영, 주택 등 3개 부문의 사업영역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의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39%, 26%, 35%로 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으로 대표되는 HI 부문은 계열사를 통해 쌓는 매출비중이 50%를 넘어 안정적인 매출선을 확보했다. 부동산운영도 타 사업부문 대비 이익 기여도는 높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2018년부터 본격화한 주택 부문의 경우 중소규모 주택과 오피스텔 시장에 특화돼 있다. 실제 오피스텔 ‘자이엘라’, 아파트 ‘자이르네’, 지식산업센터 ‘자이비즈타워’ 등 GS건설(006360) ‘자이’의 파생 브랜드를 확보함으로써 수주경쟁력을 갖췄다.
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는 현재까지 대형 건설사 대비 업력과 영업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도시형생활주택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에 특화됐다”라며 “GS건설의 직·간접적인 지원과 자이 파생 브랜드로 수주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표/한국신용평가
유상증자, 현금창출력에 기반한 재무건전성도 확보한 상태이다. 자이에스앤디는 2019년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약 950억원, 올해 상반기 1090억원 등 2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순차입금도 -1397억원으로 무차입 기조를 띄고 있다.
부채비율도 IPO를 겪으면서 안정된 모습이다. 자이에스앤디는 IPO 이전만 하더라도 부채비율이 위험수준인 200%를 웃돌았다. 하지만 IPO가 이뤄진 2019년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91.9%로 우량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92.9%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양호한 재무상태에도 자체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자체사업이 건설용지 취득 등 선투입 규모가 상당한 데다, 분양성과에 따라 재무구조의 변동이 크게 발생할 수 있어서다.
선 연구원은 “자체사업의 물량 증가세를 감안한다면 향후에도 주택 부문의 매출 규모와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각종 정부 규제,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의 가변성이 증대될 경우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