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투스성진이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을 잇달아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씨앤투스성진 홈페이지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첨단소재 필터 전문기업
씨앤투스성진(352700)이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을 잇달아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씨앤투스성진은 주력사업인 필터를 중심으로 저평가된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은 2021년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며 1주당 최소 500원(액면 500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에도 씨앤투스성진은 1주당 500원 중간배당을 했다. 당시 배당금총액은 48억원에 이르렀다.
계획대로 배당이 실시된다면 씨앤투스성진의 올해 배당금은 1주당 1000원으로 시가배당수익률은 지난 15일 종가 1만9650원을 기준으로 5.07%를 기록한다. 지난해 코스닥 배당주들의 시가배당수익률(증권정보포털 기준)을 고려하면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는 고배당이다.
씨앤투스성진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지난 4~5월 총 40만주를 92억원에 사들였으며 지난 3일 25만1780만주를 올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입한다고 밝혔다. 예상 취득액은 50억원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씨앤투스성진은 책임경영 의지도 보였다. 창업주인 하춘욱 대표는 올 2월부터 9월까지 3만6000주를 13차례에 걸쳐 장내 매수했다. 이를 위해 하 대표는 총 7억4446억원의 사재를 투입했다.
씨앤투스성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최근 마스크부문 매출이 감소한 탓에 기업가치가 하락했지만, 관련 매출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씨앤투스성진의 주력사업은 필터”라고 말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씨앤투스성진의 마스크부문 매출액은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815억원 대비 1.6% 줄어들었다. 마스크 공급 과잉, 경쟁 심화 현상이 주효했다. 그러나 동기간 필터부문은 각각 513억원, 375억원으로 36.8% 불어났다.
씨앤투스성진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2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61억원과 비교해 11.2% 성장했다. 동기간 당기순이익도 362억원, 229억원으로 58.1%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443억원, 549억원으로 19.3% 줄었다.
한편, 박종선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씨앤투스성진의 올해 회사 추정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1배로 업계 평균 PER 11.7배 대비 크게 할인돼 거래 중”이라고 말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현 주가는 과도한 편견이 작용한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라고 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