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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패션 회복에도…단기 수익성은 부담
주요사업 실적저하·과중한 차입부담으로 재정상태 ‘불안’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실적회복 가능성 제한적
공개 2021-11-15 09:00:00
출처/이랜드리테일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이랜드월드가 패션과 유통부문 회복세에도 코로나19 이전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2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의 제97회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은 ‘BBB’, ‘부정적(Negative)’으로 평가됐다.
 
이랜드월드의 연결기준 사업 부문은 패션/유통/미래/기타 등 4개로 나뉜다. 이중에서도 패션과 유통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상황 속 지난해 코로나19가 들이닥쳐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패션/유통/미래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204억원, -653억원, -1,280억원으로 회사는 순손실을 입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영업실적이 저하되고 재무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패션을 제외하고는 실적 회복세가 더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2021년 반기 회사의 매출액(회사제시 가결산 기준)은 2조4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5% 증가했다. 매출 상승에는 뉴발란스를 비롯한 패션부문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유통부문도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하이퍼 부문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올해 반기 기준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고 나신평은 분석했다. 
 
호텔과 리조트,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미래 부문은 아직 터널이다. 이랜드월드는 코로나19 충격 이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반기 기준 영업적자 폭을 전년 대비 다소 축소했다. 그러나 나신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용객 수준이 과거 대비 저조한 규모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래 사업 부문 영업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실적 악화로 재무안정성도 크게 저하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연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05.7%, 41.1%다. 총차입금/EBITDA는 16배에 달한다. 단기 유동성 부담도 존재한다. 올해 반기 말 연결기준 단기성차입금(회사제시 가결산 기준)은 1조7290억원으로 보유 현금성자산(8667억원) 규모를 고려할 때, 단기적인 차입금 상환부담이 있다. 이랜드월드는 저하된 재무안정성의 개선을 위해 사업구조조정 및 자산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이랜드월드는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 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실적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