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노트
옥토끼이미징, BIPV 태양광 패널에 미래를 담다
국내 최초 BIPV 컬러 태양광 패널 신기술 인정받아
신재생에너지 제로하우스 설계에 적합해 호평
빌딩 외관부터 고속도로 방음벽까지 다양한 공간 활용 가능성 높아
공개 2021-11-10 09:30:00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저기 보이는 수많은 고속도로 방음벽에 BIPV 컬러 태양광 패널이 들어간다면 에너지 효율도 높이고 미관상 좋지 않을까? 옥토끼이미징의 태양광 패널로 진정한 의미의 ESG경영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싶다.”
 
안경회 ㈜옥토끼이미징 대표는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BIPV패널 제작 공장에 가는 동안 글로벌 경영 트렌드인 ESG경영과 탄소 저감을 강조하며 자신이 그리는 미래에 대해 말했다.
 
BIPV 컬러 태양광 패널이 제작되어 나오는 모습. 사진/임성지 기자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는 건축외장재로의 기능을 가진 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을 의미하는 것으로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BIPV는 파리기후 협약에 의한 유엔의 탄소 배출 관리 감독 시스템의 국가 주요 정책인 신재생에너지의 건축물 적용에 가장 효율적인 외장재로 평가받고 있다.
 
옥토끼이미징은 지난 2018년부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에 1위로 선정되어 3년의 노력으로 BIPV 컬러 태양광 모듈 솔라리안을 론칭했고, 화성시 경기바이오밸리에 생산 설비 시설을 완공했다. 또한, 옥토끼이미징의 솔라리안은 지난 9월 29일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각고의 노력으로 BIPV 신기술 인정받아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란 건축외장재로 활용 가능한 태양광 패널을 말한다. 기존 태양광 패널은 옥상에 20∼30도 각도로 비스듬히 설치하거나 아파트 난간에 설치해 태풍 및 강한 비바람에 떨어져 나갈 위험성이 높았다. 또한, 일관된 색상으로 도시미관과 건물 가치를 낮춰 건축설계사가 기피하는 건축외장재로 분류되고 있었다. 그러나 유엔기후정책에 따라 2023년부터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적용에 의한 건축설계 시 BIPV 컬러 태양광 모듈을 적용해야 하는 상황에 옥토끼이미징은 국내 최초의 신기술로 인정받은 BIPV 컬러 태양광 패널을 출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옥토끼이미징 화성 공장. 사진/임성지 기자
 
옥토끼이미징의 솔라리안은 컬러라는 미관에만 집중하지 않고, 태양광 모듈의 기본인 효율에도 집중했다. 솔리리안은 컬러 태양광 패널의 효율 18.7%를 달성해 기존의 BIPV용 컬러 태양광 패널의 발전효율보다 20~30%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안경회 대표는 “솔라리안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건축가가 건물 외벽 및 지붕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제로하우스 적용 설계 시에 가장 합리적인 대안의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 할 수 있다”라며 “건물의 외관도 아름답게 하면서 건축외장재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는 고효율의 컬러 태양광 패널의 필요성에 부합하다”라고 말했다. 
 
솔라리안 컬러 태양광 모듈의 경쟁력은 태양광 모듈의 유리표면에 오염된 이물질이 달라붙어 발전효율을 떨어뜨리는 단점을 개선한 연잎구조의 초소수성 구조를 가진 유리표면을 이용해 비와 눈에 의해 씻겨나가도록 세정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또한, A/G 식각기술에 의한 유리표면 구조로 광투과율을 극대화해 빛이 태양광 셀에 도달하는 빛에너지를 높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디스플레이 광학기술을 응용해 유리표면에 무기물 증착으로 변색이 없고 색상이 파스텔톤의 건물외장재로 사용되기에 적합한 컬러 유리를 구현했다.
 
안경회 대표는 “일반적으로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건물에 적용하는 BIPV 컬러 태양광 모듈을 적용 시 색상의 변색, 낮은 효율 및 다양하지 못한 규격 등으로 인해 건축에 적용이 어려웠으나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건축설계에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BIPV 컬러 태양광 패널을 개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신기술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하고파
 
신재생에너지의 건축물 적용과 관련된 정책으로 공공건축물에 태양광 패널이 의무화되어 2023년부터 500㎡ 이상의 공공건축물과 서울시 1,000㎡ 이상의 건물을 건축할 경우 태양광 패널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규정화되었다. 또한, 2025년부터는 전국의 1,000㎡ 이상의 모든 민간건축물과 공동주택의 경우 30세대 이상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의무화되었으며, 2030부터는 500㎡ 이상의 모든 건축물에도 의무 적용이 된다. 
 
유리 소재를 연구하는 옥토끼이미징. 사진/임성지 기자
 
안경회 대표는 “제로에너지하우스 정책에 따른 건축 환경으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90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해 나가는 신산업이다”라며 “국가적으로 BIPV 컬러 태양광 모듈 산업을 키워 전 세계에 경쟁력을 갖추겠으며 국내 산업을 키워 일자리창출과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옥토끼이미징이 개발한 방식은 유리 안의 규소 배열을 조정함으로써 빛의 굴절값을 이용해 색을 발현하고 빛의 투과율은 유지하는 기술로 모르포 나비의 날개가 빛을 발하는 생체 방식 적용해 이론적으로는 230가지 색 구현이 가능하고, 지금까지는 30개 색을 구현하고 있다. 
 
안경회 옥토끼이미징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120가지 색을 구현해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라며, “모르포 나비의 생체 구조를 5mm 두께의 강화유리에 적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도 높이고 건물의 심미성도 증대하는 제품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