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멀티플랫폼 부진 ‘여전’
3분기 영업이익 231억원…전년비 64.3% 증가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 상반기 30억원 순손실
공개 2021-10-29 13:33:27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아프리카TV(067160)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새롭게 도입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광고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다만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를 필두로 한 멀티플랫폼 부문은 여전히 본궤도에 오르지 않고 있어 걱정스러운 시선이 쏠린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올해 3분기 711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210억원) 대비 41.9%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0억원에서 231억원으로 64.3% 급증했다.

 

아프리카TV 실적이 반등한 데는 광고 부문이 주효했다. 아프리카TV는 신규 광고 플랫폼인 아프리카TV 애즈 매니저(AAM)’를 도입한 바 있다. 그 결과 신규 광고주가 늘어나면서 플랫폼 광고(78.7%)와 콘텐츠형 광고(160.0%) 모두 전년 대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사업인 플랫폼 부문도 실적을 견인했다. 해당 기간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553억원으로 전년 동기(415억원) 대비 33.2% 증가했다. 견고해진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1인당 평균 결제액(ARPPU)이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멀티플랫폼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앞서 아프리카TVBJ와 유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별도법인으로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를 설립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 멀티플랫폼 부문의 매출액은 3분기 기준 6억원에 그친다. 이마저도 전년 동기(8억원) 대비 25.5% 감소한 수준이다. 멀티플랫폼 부문을 주도하고 있는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도 상반기 기준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종속법인인 프리캡의 소셜트레이딩과 임대수익 등을 포함하고 있는 기타 부문도 전년 3분기 8억원에서 올해 3분기 7억원으로 매출액이 소폭 줄어들었다. 프리캡도 상반기 기준으로 7122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20~30평대의 공간을 임대계약해 라이브커머스를 위한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 중이라며 올해 안에 대체 불가능 토큰(NFT)’ 마켓을 오픈하는 등 메타버스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