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유니온제약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한국유니온제약(080720)이 최근 가파르게 추락하는 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13일 한국유니온제약은 자사주 20만주 장내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유니온제약 주가는 지난해 11월30일 장중 한때 최고 2만5500원까지 치솟은 후 계속 하락했다. 지난 12일에는 종가기준 9990원까지 떨어지는 등 주가가 1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에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방어 차원에서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취득예정금액은 19억9800만원으로 취득 예상기간은 오는 14일부터 오는 2022년 1월13일 까지다.
한국유니온제약은 1985년 출범해 전문의약품의 제조와 판매를 영위하는 국내 제약업체다. 현재 고형제(정제, 캡슐제), 액상주사제, 세파분말주사제 GMP 제형을 갖추고 3가지 제형을 통하여 처방약 위주의 전문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항생제, 근골격계, 순환기계, 소화기계류 품목을 주력 제품으로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막에 제2공장을 신설했다. 신공장에는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수준의 주사제 전용 설비시설을 준공했다. cGMP는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가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으로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으로 꼽힌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올해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상반기 매출은 232억원으로 전년(252억원) 동기 대비 7.94% 줄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52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억9000만원과 비교해 소폭 확대되며 적자를 지속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적자 원인은 제품 매출액 감소와 의약품 영업판매대행(CSO, Contract Sales Organization)을 통한 간접판매 수수료증가다. 한국유니온제약은 리베이트 이슈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95%를 CSO로 전환한 바 있다. 다만 1분기 지급수수료는 3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54억원 대비 감소하는 등 CMO 매출확대와 협상을 통한 지급수수료 안정화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국유니온제약은 핵산 압타머(Aptamer)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인터올리고와 공동으로 양성 유방암을 표적 조영제와 췌장암 표적 약물전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압타머를 활용한 췌장암 표적 약물전달 시스템은 췌장조직으로 약물이 잘 투여되지 않는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개선하고, 방출 기간을 1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