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오케이미트, 운전자금 확대로 차임금 부담 '지속'
제5회 선순위 무보증 사모사채 신용등급은 'BB'
설비투자로 확대된 차입 부담 당분간 지속될 우려
공개 2021-10-08 14:12:05
출처/오케이미트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오케이미트의 사업기반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외부 상황변화에 따른 재무상태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경계했다.
 
8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오케이미트의 제5회 선순위 무보증 사모사채의 신용등급은 BB, ‘안정적(Stable)’으로 평가됐다.
 
지난 2000년 출범한 오케이미트는 호주와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다. 이들은 미국, 호주 등지로부터 소고기를 수입하여 국내 마트 등에 유통하고 있다. 호주 현지 농장운영주체와 직접 계약해 국내 채널에 유통하는 형태로 수입 소고기 업계 내에서는 선두권 입지를 갖고 있다. 현재 이마트(139480)를 비롯해 롯데, GS 등 대형 슈퍼마켓을 고객으로 보유하며 장기계약 등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기반이 견고하다 보니 일정한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수입 소고기의 경우 산지의 상황에 따른 공급 변동, 중국 등 신규 수요 증가에 따른 수요 변화 등 수급 구조가 다소 불안정하다. 그러나 오케이미트는 주요 거래선과의 안정적인 계약 구조를 통해 2~4%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업황 자체가 외부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편이다. 일례로 지난 2012년부터 2013년에 걸쳐 미국 광우병 발병에 따라 전년 대비 20% 내외의 매출 감소가 나타나는 등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초기 당시에도 일시적으로 실적이 저하된 바 있다. 이들은 자본규모가 크지 않아 외부 충격에 대한 재무적 대응력이 열위한 편으로 재무위험의 높은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다는 게 나신평 측 설명이다.
 
재정부담도 우려 요소다. 오케이미트는 외주로 처리하던 소고기 가공 및 포장공정을 내재화하기 위해 공장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2017년부터 2년간 약 2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면서 재무지표가 악화됐다. 현재 대규모 투자는 완료되었으나 지분법 적용회사인 쉐프파트너에 대한 공급 확대 등으로 운전자금이 확대되고 있어 차입금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65.7%, 순차입금의존도 40.7%, 총차입금/EBITDA는 5배 수준이다.
 
이강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시장의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이익창출규모 확대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매출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과 설비투자로 인해 확대된 차입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