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퍼시픽, 큐어바이오 유통부문 품는다…바이오사업 강화 나서
내달 15일 주주총회 예정…사업목적 추가
양수가액 65억원…바이오 매출 비중 확대
공개 2021-09-30 15:58:07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골드퍼시픽(038530)이 바이오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큐어바이오의 유통사업부문을 영업양수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사업목적을 추가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드퍼시픽은 오는 1015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마리오타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는 영업양수도를 승인하고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부적으로 △각종 인체유래 검체에 대한 운반 및 검사에 관한 사업 △진단키트의 개발, 제조 및 판매업 △진단시약 제조 및 판매업 △질병 진단 기기 및 시약의 개발 △의약품 수출입업 △연구 및 생산용 시약, 소모품, 기자재 수입판매업 등의 사업목적이 새롭게 추가된다.

 

최근 의료용품 도매업을 영위하고 있는 큐어바이오의 유통사업 부문을 영업양수하기로 한 것에 대한 후속 절차로 풀이된다. 골드퍼시픽은 지난 1일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큐어바이오 유통사업부문을 영업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가액은 65억원 규모이다.

 

이번 절차가 마무리되면 골드퍼시픽의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한 바이오사업 부문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만 하더라도 골드퍼시픽의 주력사업은 가방 브랜드 호재(HOZE)’로 대표되는 패션사업 부문이었다. 당시 패션사업 부문의 매출비중은 전체의 50.17%에 달한다.

 

바이오사업 부문이 등장한 것은 이듬해 의약품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던 더나은을 흡수합병하면서다. 바이오사업 부문의 첫 해 매출비중은 67.96%로 집계됐다. 같은 해 패션사업 부문은 매출(29억원→33억원)이 전년에 비해 늘어났지만 매출비중은 29.35% 20.82%p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바이오사업 부문은 전체 매출의 69.30%를 차지하고 있다. 큐어바이오 유통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243억원)이 골드퍼시픽의 매출액(143억원)을 웃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바이오사업 부문이 골드퍼시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골드퍼시픽도 이번 영업양수도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골드퍼시픽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손실) 추이를 살펴보면 △2018 -9억원 △2019 -34억원 △2020 7억원으로 적자폭이 더 크다. 올해 상반기에도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골드퍼시픽 관계자는 <IB토마토>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업양수도를 결정했다라며 큐어바이오 유통사업 부문의 규모나 실적을 감안했을 때 골드퍼시픽의 손익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