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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위험액 확대에도 양호한 자본적정성
"잉여자본 규모 6000억원 이상으로 유지 중…순자본비율도 '양호'"
공개 2021-09-30 09:00:00
현대차증권에 대해 부동산PF, 자기매매, 자기자본투자 확충과정에서 위험액이 증가했지만,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 중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현대차증권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현대차증권(001500)에 대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자기매매, 자기자본투자(PI) 확충과정에서 위험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같이 밝히며 후순위채와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자본인정금액이 단계적으로 차감됨에 따라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올해 6월 말 255.9%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2019년 318.3%에서 지난해 264%로 떨어졌다.
 
그러나 한신평은 현대차증권이 위험액을 차감한 잉여자본 규모를 6000억원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연결 기준 순자본비율은 525.4%,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255.9%로 자본적정성을 양호한 수준으로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잉여자본은 영업용순자본에 위험액을 뺀 값이다. 순자본비율은 잉여자본을 필요유지자기자본으로 나눈 수치다.
 
한신평은 현대차증권이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손실부담을 제한할 수 있도록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을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본 대비 100% 이내에서 우발부채 익스포져를 운용하고 있으며 무등급 차주와 부동산PF 우발부채에 대한 한도 또한 내부 규정을 통해 통제하고 있다고 보탰다.
 
올 6월 말 현대차증권의 우발부채 잔액은 7664억원(전액 신용공여), 자본 대비 비율은 68.5%로 투자확약서(LOC)와 출자약정액 757억원을 추가 고려하면 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72.4%로 도출됐다.
 
다만 한신평은 경영전략에 따라 위험인수 규모는 변경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경영전략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차증권은 우발부채 익스포저 중 무등급/후순위 약정, 부동산PF 관련 비중이 높고 최근 부동산PF 사모사채 중 요주의이하자산으로 분류되는 사업장들이 존재해 기초자산의 사업 위험, 우발부채 실행가능성 등에 대해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오지민 한신평 연구원은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미국 리조트호텔 관련 대출채권 약 200억원이 추정손실로 반영됐다”라며 “같은 해 전액대손반영이 완료됐으나 부동산PF 사모사채 일부가 요주의이하자산으로 분류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PF 사모사채 관련 일부 자금은 회수하고 충당금을 적립했으나 해당 건과 그 외 부동산PF 사모사채, 우발부채들의 사업진행 현황에 대해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