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 혈우병 치료제 관련 특허 취득…“해외 공급 시도할 것”
전 세계 혈우병 치료제 시장 규모 11조원…“수요보다 공급 적어"
공개 2021-09-16 16:12:56
의약품 제조·판매 전문기업 팬젠이 혈우병 A 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공정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사진/팬젠 홈페이지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의약품 제조·판매 전문기업 팬젠(222110)이 혈우병 A 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공정기술 미국 특허를 취득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팬젠은 최근 의약품 제조·판매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젠은 ‘항-혈액응고 제Ⅷ인자 항체 및 그 용도’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특허는 혈액응고 제8인자에 특이적 결합 항체 또는 단편으로 혈액응고 제8인자의 분리 또는 정제용 컬럼 및 이를 이용한 재조합 혈액응고 제8인자 정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팬젠은 혈우병 A 치료제인 재조합 제8인자 제품을 생산하는 필수적인 공정기술이라며 제품개발 완료 시 특허기술을 활용해 혈우병 A 치료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6월 혈우병 A 치료제에 대한 다국가 임상 3상 시험계획 변경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팬젠은 한국, 미국에 특허 등록이 완료됐으며 중국, 인도 출원도 진행 중이다.
 
팬젠은 의약품 제조·판매 계약에 적극 나섰다. 지난달 중헌제약과 6억3964만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EPO(팬포틴)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14일에는 휴온스랩과 10억4900만원의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휴온스랩과의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의 16.94%에 해당했으며 계약기간은 내년 9월까지로 정했다.
 
최근 팬젠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9억9643만원으로 전년 동기 38억3364만원 대비 21.8% 축소됐다. 동기간 영업손실은 21억2710만원, 17억3324만원으로 22.7%, 당기손익은 21억3935만원, 19억2156만원으로 11.3% 불어났다.
 
팬젠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전 세계 혈우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조원, 국내시장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라며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 3상 시험을 통과하면 해외 5개국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끝으로 “중헌제약. 휴온스랩과의 계약은 매출 증대 효과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