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비주력부문 물적분할…경쟁력 강화 나선다
10월25일 임시주총서 안건 의결 예정
SK멀티유틸리티 연간 매출규모 373억원
공개 2021-09-13 18:21:43
SK케미칼 본사 전경. 사진/SK케미칼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SK케미칼(285130)이 유틸리티 공급 부문의 단순·물적분할에 나선다. 유틸리티 공급 부문은 울산공장과 그 관계사에 전력과 스팀 등을 공급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던 곳이다. 그간 주력 사업부문이 아닌 기타부문에 속해왔던 만큼 경쟁력 제고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케미칼은 내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의 안건은 SK케미칼에서 전력·스팀 등 유틸리티 공급 사업부문을 분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설회사의 가칭은 SK멀티유틸리티로 정해졌다. 분할되는 회사(SK케미칼)가 존속하면서 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배정받는 물적분할 방식이기에 분할비율은 산정되지 않았다. 분할기일은 오는 121일로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일정부분 변경될 수도 있다.

 

SK케미칼이 단순·물적분할을 단행하게 된 까닭은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유틸리티 공급 부문은 △SKYBON(열가소성 수지) △Prepreg(에폭시 수지 소재의 중간재) △EP(Engineering Plastic) 등과 함께 비주력인 기타부문에 속해왔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SK케미칼 관계자는 <IB토마토>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라며 시장환경 등에 발빠르게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단순·물적분할이 완료되면 SK멀티유틸리티는 자산규모 1515억원, 자본금 50억원의 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SK케미칼이 밝힌 SK멀티유틸리티의 지난해 매출규모는 373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SK케미칼이 기록한 전체 매출액(9211억원)4.05%에 해당한다.

 

또한 SK케미칼은 물적분할하는 과정에서 유틸리티 공급 사업부문 직원에 대해서도 SK멀티유틸리티에 승계할 예정이다. , 승계를 거부하는 직원의 경우 SK케미칼과 SK멀티유틸리티의 협의 하에 남을 수도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구조조정과 핵심사업에의 집중투자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사업의 고도화를 실현할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체제 변경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려고 한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올해 상반기에만 8145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5410억원)보다 50.56%(2735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57억원에서 1591억원으로 519.91%(1334억원) 급증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