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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재무건전성 악화·매출변동성 우려
동탄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따른 투자부담으로 재무안정성 저하
공개 2021-09-09 15:27:05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지역난방공사(071320))가 신규 발전소 가동 등에 따른 중장기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투자부담으로 재무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전력수급상황이나 기온 등에 따른 매출 변동이 있는 만큼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9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제47회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은 AAA/안정적으로 평가됐다. 국내 1위의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우수한 시장 지위를 보유해 사업안정성이 높은 점이 주요 평가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업 부문별 매출. 사진/NICE신용평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집단에너지사업법에 의거 집단에너지 공급을 주요 목적으로 1985년에 설립된 시장형 공기업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정부, 서울특별시, 한전 등 공공기관이 공사 지분의 75%를 보유하고 있다.
 
공사의 매출액은 기온, 전력수급상황, SMP(계통한계가격) 변동 등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에는 평년 기온 회복으로 열 부문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전력수요 둔화와 SMP하락 영향으로 전기 부문 매출액도 감소하며 전년 대비 총매출액이 4.8%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에너지 수요 감소와 저유가 기조로 SMP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기 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24.5% 축소됐다. 반면 재실 시간 증가로 열 수요가 확대되면서 열 부문의 매출액은 5.3% 증가해 전체 매출액은 2조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올해는 백신의 보급과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시행 등으로 에너지 수요가 회복되고 국제유가와 SMP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과 양산 물금, 평택 고덕 등에서 신규 집단에너지 사업 투자가 지속되며 공사의 사업기반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성장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사가 2017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동탄 열병합발전소 건설 등으로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투자부담이 지속되며 별도기준 총차입금이 2014년 말 2조1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2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또한 2018년 나주 SRF(고형폐기물연료) 발전설비에 대한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으로 당기순손실(2265억)이 발생하며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저하된 상태다.
 
올해 상반기 말 별도기준 단기성차입금은 5991억원으로 단기차입금 1600억원, 회사채 4300억원(원금 기준), 리스부채 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223.8%, 차입금의존도는 47.2%을 기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은 100%, 차입금 의존도가 30%이상이면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한다.
 
이 같은 집단에너지시설 투자로 투자부담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영업현금창출을 통해 상당부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세대 확대와 신규 열병합발전소 가동에 따른 수익창출규모가 확대돼 차입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신호용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집단에너지 부문의 열 요금단가는 연료비 연동제가 적용돼 원가보전이 가능하며, 발전 부문도 투자비 보전 성격의 용량요금을 수취하고 변동비반영시장(CBP)에도 참여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정부지원 가능성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