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일성건설(013360)이 캄보디아의 지방도로 개선·국도 개보수 공사를 연이어 따내며 관급공사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는 영업실적 개선세 지속과 사업안정성 확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성건설은 캄보디아 농촌개발부로부터 ‘캄보디아 지방도로 개선사업 3차’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일성건설이 단독으로 도급공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금액은 505억원이다. 캄보디아 중부지역 5개주인 캄퐁츠낭, 칸달, 캄퐁스프, 타케오, 캄폿의 지방도로 38개 총 연장 365.24km를 개보수한다.
캄보디아 지방도로 이미지. 사진/일성건설 홈페이지
앞선 23일에는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와 ‘48번국도 개보수 사업’ 수주계약을 맺었다. 캄보디아 코콩(Koh Kong)주에 위치한 48번 국도에 대한 개보수, 아스콘 포장, 교량 4개소 신설 등을 진행하며 계약금액은 542억원이다. 며칠사이에 캄보디아에서만 1000억원이 넘는 공사계약을 따냈다.
일성건설은 이번 수주와 관련 지사설립을 통해 꾸준히 영업활동을 해온 것에 성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1월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와 343억원 규모의 국도보수 공사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실적 개선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성건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896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38.3% 늘어났다.
또한 이번 수주는 민간·건축사업 비중 확대로 인해 우려됐던 사업안정성 부담 요인을 완화해 주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성건설은 공종별 매출을 살펴보면 건축매출 비중이 전체에서 70%를 넘어섰고 발주처별 매출을 보면 민간매출이 전체에서 57%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경기에 따른 불확실성로 인해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의 가변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민간·건축 부문의 의존도 심화는 사업가변성 확대로 이어져 사업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요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일성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캄보디아의 경우 지사설립으로 영업활동을 해오고 있어 다른 공사 진행에 따른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관급공사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사업변동성도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