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시스널)포스코건설, 민간·건축사업 확대…득일까 독일까
민간·건축 비중 확대에 반기 영업이익률 6.7%
부동산 경기 악화 시 실적·재무 타격 가능성
계열 매출 비중 증가·경기 악화 여부 모니터링 필요
공개 2021-08-23 09: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포스코건설이 민간·건축사업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과 관련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경우 신용등급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건설의 제60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부여하면서 민간사업 비중 확대에 따른 사업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포스코건설은 포스코(005490) 계열의 철강·발전플랜트 공사에서 축적된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부문에서 양호한 수주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2016년 이후 해외 수주환경 저하로 해외·플랜트 매출이 줄어들면서 주택사업이 확대, 민간·건축사업의 비중이 높아졌다.
 
실제 올해 상반기 사업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건축(자체분양 포함) 66%, 플랜트 23%, 인프라 11%로 건축이 절반 이상을 넘겼고 발주처별 비중은 민간(자체분양 포함) 85%, 해외 9%, 공공 6%(전체 중 계열 비중 20%)로 민간·건축 부문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물론 우수한 주택사업 분양·입주성과로 인해 실적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진행 주택사업 규모는 올 6월 말 기준 4만8000세대이며 전체 분양률 98%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올 상반기 매출액은 3조6888억원, 영업이익은 2466억원을 거뒀으며 영업이익률 6.7%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수주경쟁력이 낮은 편이나 분양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정비사업 비중이 36.8%이고 분양률에 무관하게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는 기성불 비중이 높다는 점을 볼 때 주택사업의 성과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높아진 민간·건축 부문 비중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정책 이슈 등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경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부동산 경기 악화는 사업안정성 저하, 영업실적 타격과 이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민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지역별 부동산 경기의 차별화와 외부 충격 요인에 의한 부동산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입주위험 관리와 공사비의 원활한 회수 여부는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밝혔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민간·건축 부문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잠재적인 사업가변성 확대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계열사의 철강·에너지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계열 매출 비중이 올 상반기 12.2%로 높아지는 등 민간·건축 부문 의존도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는 판단을 덧붙였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