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임성지 기자] “수십 년간의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쌓은 신약개발 경험을 토대로 한국 신약개발지원과 CRO(전임상수탁시험기관)에서 선구자가 되는 것이 나손사이언스의 사명이다.” 박종홍 나손사이언스 대표의 포부다.
충청북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단지에 입주한 나손사이언스를 방문하니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넓은 실험실이 보였다. 다양한 실험 장비와 열정적인 연구원들의 연구가 한창이었다.
실험실에 붙어 있는 기업 로고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고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모세가 홍해를 가르기 전 선구자로 먼저 홍해에 뛰어든 이가 나손이라는 유대인인데, 나손사이언스 로고가 바로 대표의 발언을 뒷받침해주듯 한국 신약개발지원에 선구자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었다.
나손사이언스 부설연구소.사진/임성지 기자
짧은 기간, 빠른 성장의 원동력은 경험과 기술
2017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 입주한 나손사이언스는 외국투자기업으로 신약개발을 목표하는 다국적 제약기업, 학계 및 생명공학 연구단체에 전임상 실험 및 유효성 평가를 대행하고 신약기술 자문을 제공하는 CNS(중추신경계통) 전문 CRO이다. 2021년 현재 23명의 연구원과 7명의 경영진, 해외 마케팅팀으로 구성된 나손사이언스는 설립 3년 만에 흑자경영으로 전환했으며, 올해 계획했던 매출 목표액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홍 나선사이언스 대표는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운영진이 축적한 수십 년간의 신약개발 경험으로 독자적인 기술, 실험 분야를 구축했고, 최신의 연구 기기와 설비로 단기간에 글로벌 클라이언트와 국내 대기업과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한 번도 계약하지 않은 기업은 있을 수 있어도 한 번만 계약을 맺은 기업은 없는 점이 자부심이다”라고 강조했다.
2021년 나손사이언스는 안과 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과 삼차 신경통 모델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의 기능이 퇴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관이 없어야 하는 망막 부위에 새로운 혈관이 활성화되어 점차 시력을 읽게 된다. 노인성 질환으로 황반변성은 약 50대부터 질병이 발생되며 세계적으로 약 1000만 명이 병에 걸린다. 박종홍 대표는 “현재 시판되는 약은 Anti-VEGF 항체약이 있는데 직접 투여해야 해서 부작용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삼차신경통은(Trigeminal Neuralgia)는 삼차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통증 질병으로 정도에 따라 갑작스러운 통증이 얼굴 한쪽에 나타나며 통증의 정도가 심각해 우울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박종홍 대표는 “현재 개발된 관련 약은 대부분 마약 성분이며, 질병 모델조차 만들기 어려워 글로벌 제약기업들도 신약개발을 하는 것이 한계를 보인다”라며 “노인성 황반변성과 삼차 신경통 모델 구축으로 신약개발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홍 나손사이언스 대표. 사진/임성지 기자
최선을 다하는 자세, 한계는 없다
나손사이언스의 글로벌 경쟁력은 ‘Naason In Vivo Informatics’이라는 독자적인 전임상 정보데이터와 모니터링으로 클라이언트의 신약개발 연구와 임상실험에 있다. 그뿐 아니라 성실하고 정직함으로 연구에 있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전 연구진이 노력하고 있다. 박종홍 대표는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결과보다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스스로 ‘최선을 다했는가’라는 끊임없는 물음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손사이언스 모토는 ‘In God We Trust, All Other Bring Data’으로 데이터를 연구자로서 책임 있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손사이언스의 끊임없는 노력은 기존에 알려진 질병 동물 모델보다 더 좋은 모델을 만들거나 현존하지 않는 질병 동물 모델을 구축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실제 영국의 모 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나손사이언스는 15% 이상의 가임기 여성에게 생기는 자궁내막증의 설치류 모델을 개발했다. 또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설치류 및 중대동물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PTSD 신약개발을 하는 글로벌 제약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나손사이언스 연구장비.사진/임성지 기자
신약개발 노하우로 국내 제약·바이오 발전에 기여 목표
국내 CRO는 독성에 한정되어 있어 임상 2상이나 임상 3상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던 사례가 많았다. 박종홍 대표는 “임상 실패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전임상 유효성 평가를 너무 단순하게 진행했거나 질병 모델과 연구 설계가 부족해 False Positive(긍정오류)의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2017년 설립부터 노바티스, 바이엘과 같은 글로벌 제약기업과 예비실험과 미팅으로 나손사이언스의 가능성과 우수성을 입증하면서 이후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기업과 협업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나손사이언스의 목표는 전임상으로 전반적인 신약개발을 촉진해 미개발된 각종 질병을 위한 신약개발 및 상용화에 필요한 연구를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최첨단 전임상 연구개발과 이상적인 연구 데이터 제공으로 제약업계에 혁신적인 신약개발 선구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 박종홍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신약개발 경험으로 독자적인 기술연구, 실험 분야를 상업화하고, 국내 여러 CRO기업, 초기 신약개발 검사, GLP(동물 비임상 시험기준) 독성기업, 국가 연구기업과 협력 시너지를 구축할 예정이다”라며 “한국이 신약개발뿐만 아니라 CRO분야에서도 글로벌 CRO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이 미션이다”라고 말했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