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결정한 카페24, 2분기 매출 순항…수익성은 과제
2분기 매출 696억원…영업이익 적자전환
332만주 유상증자…네이버와 주식 교환
공개 2021-08-10 15:49:46
출처/카페24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네이버(NAVER(035420))와 한 배를 탄 카페24(042000)가 2분기에도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10일 카페24는 2분기 매출(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을 살펴보면 EC플랫폼 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인프라 1.1%, 기타(거래중개) 6.3%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581억원의 매출을 올린 EC플랫폼은 거래액 증가, 부가서비스 확장으로 결제솔루션, EC솔루션, 공급망서비스 등 전 영역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쇼핑몰거래액(GMV)도 14.1%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나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과금 대상 거래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6.2% 증가했고 해외 거래액은 해외 판매 증가 및 서비스 확장으로 31.7%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해외 및 풀필먼트 부문의 사업 확대에 따른 영업비용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통합서비스 제공, 풀필먼트, 해외서비스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2분기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이날 카페24는 네이버와의 지분 교환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소식도 알렸다. 카페24는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332만1169주를 신규 발행하기로 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4만1300원으로 총 1371억6427만원을 조달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네이버와 전략적으로 사업제휴 관계를 강화하는 목적이다. 네이버가 보유 중인 자사 발행 보통주식을 카페24에 현물출자하고, 카페24는 네이버의 현물출자에 대한 대가로 신주를 발행하는 거래다. 이로써 카페24는 네이버의 자기주식 31만327주(발행주식총수의 0.19%)를 취득하고, 네이버는 카페24의 신주 332만1169주(증자후 발행주식총수의 14.99%)를 갖게 됐다.
 
카페24와 네이버는 플랫폼 연동 강화에서부터 글로벌 전자상거래 진출 협력, 온라인 사업자 대상 마케팅, 물류를 포함한 서비스 및 솔루션 지원 확대 등의 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카페24는 “네이버는 IT플랫폼 및 다양한 커머스 관련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급변하는 이커머스시장 환경 속에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제3자배정 대상자로)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