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B2C 둘 다 잡는다"…흥국에프엔비, 2분기 호실적
2분기 매출 전년비 25% 증가…영업이익 85% 늘어
테일러팜스 지분 인수…B2C채널 확대 '긍정적'
공개 2021-08-09 16:50:51
출처/흥국에프엔비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흥국에프엔비(189980)가 코로나19 침체를 뚫고 큰 폭의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9일 흥국에프엔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175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6100만원으로 85.1% 훌쩍 뛰어올랐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호실적 기조가 강하다. 1분기 흥국에프엔비가 매출 136억1400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각각 29.2%, 578.6% 실적이 수직 상승했다.
 
흥국에프엔비는 지난 2008년 설립된 식품 제조 기업이다. 에이드 베이스, 스무디, 착즙주스 등을 국내 프랜차이즈 및 이커머스에 PB상품으로 납품하는 B2B위주 사업자다. 이들의 주 매출처는 스타벅스, 이디야 등 오프라인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중 프랜차이즈 비중은 54%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프랜차이즈업이 회복되면서 흥국에프엔비 역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B2B 사업 또한 양호한 성장 추세다. 흥국에프엔비는 카페 프랜차이즈 외에도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이커머스에 상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매출이 다각화되어 있다. 
 
최근에는 미래 먹거리로 테일러팜스 지분 75%를 225억원에 확보하며 B2C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나섰다. 테일러팜스는 미국 테일러브라더스 팜스사의 푸룬을 수입해 푸룬주스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해 테일러팜스는 매출만 183억원, 영업이익률이 11.8%에 이르는 알짜 음료 회사로 꼽힌다.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도 20% 이상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흥국에프엔비 매출은 테일러팜스 실적 반영 효과와 B2B 본업 성장을 고려해 전년 대비 45.6% 증가한 734억원, 영업이익은 265.5% 증가한 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흥국에프엔비 테일러팜스 지분확보는 B2C 판매 채널 확대에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