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점유율 증가에도 2분기 영업익 감소···"일시적 요인"
궐련 담배 상반기 시장 점유율 64.1%로 전년 대비 증가
공개 2021-08-05 15:02:42
[IB토마토 김창권 기자] KT&G(033780)(케이티앤지)가 시장 점유율 증가에도 환율 하락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실적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T&G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3465억원으로 2.1%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464억원으로 15.9% 줄었다.
 
KT&G 상상마당 홍대. 출처/KT&G
 
KT&G는 이번 영업실적에 대해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호조와 해외담배법인 판매 증가 등 영향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과 KGC인삼공사 등 주요 비(非)담배 연결법인들의 이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KT&G의 2분기 국내 궐련 담배 판매량은 103억4000만 개비로 1억7000만 개비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은 64.1%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39.0%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도 39%를 달성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해외 담배 판매량(현지생산+수출)은 119억 개비로 14.4%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2511억원으로 12.3% 줄었다. KT&G는 중동 담배 수요 감소와 지난해 2분기 수출 물량 증가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KT&G의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25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67.5%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면세사업이 부진했고, 지난해 재난지원금 수혜에 대한 역기저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KT&G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2분기 실적은 환율 하락과 역기저 효과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하반기에는 국내외 궐련 담배의 견조한 판매와 궐련형 전자담배 실적 호조가 예상돼 연간 경영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