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임성지 기자] "병원을 여러 곳 다녀봐도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진통제를 먹어도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병명도 모르는 통증 때문에 이제는 삶도 지치고 나이를 잃어버렸다는 것에 화가 납니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다양한 생활 환경에 노출되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배우 신동욱이 과거 투병을 고백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처럼 대부분 만성 통증의 경우 진단은 물론 완치도 어려워 삶을 포기하는 환자들도 많다. 만성 통증 환자의 치료방법이 없는 경우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부작용이 있는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하는 것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내 기업이 마약성 진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주사제를 개발하며 비마약성 진통제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부작용 해결은 물론 안전한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기 위한 국내 임상 3상 시작을 알린 기업을 찾았다.
오동훈 비보존 헬스케어 대표. 출처/비보존 헬스케어
도약의 포부를 밝힌 비보존 헬스케어
비보존 헬스케어(082800)는 새로운 기업 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자 기존 LED사업 외에 신사업 확장에 주력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비보존 헬스케어는 2020년 비보존 제약(구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한 후 종합 헬스케어 선도기업을 목표하며 사업 다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2020년 9월 비보존과 비보존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의 국내 개발을 착수해 2020년 9월 국내 독점 실시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1년 2월에는 외용제의 한국 및 중국 개발권을 확보했다. 오피란제린은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비마약성 기전으로 개발 수요와 잠재적 가치를 인정받은 후보물질이다.
오피란제린은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5HT2a(serotonin receptor subtype 2A)와 GlyT2(Glycine transporter type2)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길항(억제) 작용이 핵심으로 다중 타깃 억제에 의한 시너지 효과로 진통 효능이 우수하다. 최근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국내 임상 3상의 첫 환자 등록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임상 시험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오피란제린의 국내 임상 3상으로 실질적인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전환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고자 한다. 오동훈 비보존 헬스케어 대표는 “오피란제린의 성공적인 국내 임상 3상 완료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며 “주력사업 전환을 선언한 이후 많은 변화와 준비를 거쳐 보다 발전된 비보존 헬스케어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티나자나. 출처/비보존 헬스케어
아마존에서 인정받은 브랜드
신약개발과 함께 비보존 헬스케어는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에서도 화장품 브랜드인 ‘티나자나’와 ‘오!겟’을 론칭하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영국 비건 협회인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의 공식 비건 인증을 받은 티나자나는 인도멀구슬나뭇잎과 인도멀구슬나무꽃 추출물, 파인애플 추출물, PHA 성분 등 식물 유래 성분으루 구성되어 100% 식물 유래 계면활성제로 구성되어 피부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티나자나 폼 클렌저 제품은 미세먼지 세정력 인체 적용시험 91.9%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효능으로 브랜드K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비보존 헬스케어가 인정받은 브랜드는 오!겟의 대표 제품인 ‘비타민C 클레이 마스크’ 이다. 비보존 헬스케어의 비타민C 클레이 마스크가 아마존에 입점 되어 소비자에게 높은 평가를 받자 아마존은 오!겟 브랜드를 아마존 초이스로 선정했다. 아마존은 ‘높은 리뷰 평점 유지’, ‘프라임 배송 가능’, ‘적절한 가격’ 등 3가지의 기준에 부합한 제품을 아마존 초이스로 선정해 아마존 이용자에게 해당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비보존 헬스케어 브랜드가 아마존 초이스에 선정된 것에 대해 오동훈 대표는 “오!겟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수요가 많다”라며 “아마존 브랜드 평가에서 4.5점 이상 받으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동훈 대표는 “현재 미국 대형 유통기업인 TJX가 운영하는 마샬 매장에 런칭을 했으며, K-뷰티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출처/비보존 헬스케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목표하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2021년을 종합 헬스케어 기업의 원년이 되고자 한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오피란제린과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인 티나자나와 오!겟과 함께 수익성 확대를 위해 LED 브랜드 Cellimi(셀루미)를 런칭했고, 또한, 변기 자동살균기 ‘퐁고 바스’, 펫 드라이룸 등 다양한 헬스케어 관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동훈 대표는 “비보존 헬스케어의 롤모델인 ‘존슨앤존슨’처럼 다양한 제품의 연구개발, 제조, 판매를 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라며 “전문성과 글로벌 마인드를 지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