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창권 기자]
디티알오토모티브(00734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효율적인 원가 관리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기업평가는 디티알오토모티브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평가했다. 주력 제품의 양호한 공급지위, 다변화된 생산·판매 기반 등 사업안정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디티알오토모티브. 출처/한국기업평가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자동차용 방진부품과 배터리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방진 부문은 판매량 기준 글로벌 5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GM과 스텔란티스를 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대다수 차종에 납품하고 있다.
다변화된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주요 거래처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다수의 차종에 납품한 이력과 선제적인 제품 개발 능력 등을 바탕으로 신규 차종을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
배터리부문의 경우 국내 경쟁업체 중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매출 규모, 판매경쟁력 등에 있어 다소 열위하다. 이에 신차 출시용으로 납품되는 OE 제품은 없고, 애프터마켓 등 소매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배터리부문 매출에서 내수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수준으로 대부분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을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는 주 거래처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239억원, 영업이익은 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 10.9% 감소했다.
그럼에도 효율적인 원가 통제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8.6%)보다 높은 8.7%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도 높아 사실상 무차입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878억원으로 157억원의 장기차입금과 21억원의 리스부채를 제외하면 차입금의 대부분은 매출채권 담보 차입금과 운영자금 성격의 일반차입금이다.
이익잉여금 누적에 따른 자본 축적으로 부채비율도 51.5%에 불과하고, 총차입금을 상회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관계기업으로는 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동아타이어공업이 있지만, 디티알오토모티브가 계열 전반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지원 주체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계열사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전년의 기저효과,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전년 대비 늘어날 것”이라며 “주요 유통채널과의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생산이 이루어지면 매출 규모가 2000억원 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