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백아란 기자]
DGB금융지주(139130)가 수수료수익과 비은행 부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시현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거둔 것이다.
사진/DGB금융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GB금융의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2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준으로, 지주사 설립 이후 분기·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핵심이익이 개선됐고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도 크게 증가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9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777억원에서 2569억원으로 44.5% 뛰었다. 같은 기간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58%, 9.15%로 0.14%포인트, 2.6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52%, 0.28%로 0.22%포인트, 0.24%포인트 하락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도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하이투자증권 등 비은행계열사 이익기여도는 41.6%에 달한다.
표/DGB금융
특히 지난 2018년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8%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161억6700만원으로 108.1% 상승했으며 매출액은 7157억300만원으로 31.2% 감소했다. 이밖에 DGB캐피탈의 순익은 112.2% 뛴 382억원으로 나왔다.
한편 DGB금융의 ROA와 ROE는 각각 0.67%, 10.93%로 0.16%포인트, 2.88%포인트 상승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괄목할만한 이익을 냈다”면서 “대구은행은 양호한 여신 성장과 마진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지역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서 비이자 수익 또한 크게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손비용률과 NPL비율,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이익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면서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